#LightWriting #제주도 #우리는
제주도에서 우리는 반기는 첫번째 글의 "그 집"은 나와는 너무도 친한 형의 가정이자, 우리가 제주에 올때마다 함께 2-3일은 보내면서 지내는 곳이다. 그 집에 특별한 소식이 생겼는데 바로 너무도 예쁜 펜션을 오픈했다. 오늘은 그 집에서 우리가 모두 모였다. 공사할때 몇번 보았는데, 완공 후 사진으로만 보다가 펜션 내부는 처음 들어와 본다. 풀빌라에 방마다 거실마다 비품 하나하나 정성스레 골라서 옹기종기 모인 이곳이 예쁘고, 햇살이 더욱 빛나는 펜션이다. 오늘의 모임 장소는 바로 여기~~
오전/오후 스케쥴을 모두 마치고 우리는 삼삼오오 이 집으로 모였다. 오늘은 제주 해산물 먹방이다. 한상 가득 채운 제주의 다양한 회들과 특히 다른 곳에서는 맛 보기 힘든 제주만의 한치, 그리고 아이들을 위한 한국인 좋아하는 대표 음식 치킨과 라면으로 우리의 식탁은 즐거웠다. 회를 이렇게 배불리 먹는 날도 있다~ 그리고 많은 식구가 와서 그런지 서로의 지인들이 이런 저런 선물과 음식을 주고 가셔서 우리의 식탁은 더욱 행복했다.
모든 식사가 마치고 우리는 스크린 앞에 앉아서 우리의 마지막 제주의 셋째 날 밤을 보냈다. 마지막이라 그런지 우리의 열정과 마음은 더욱 뜨거웠다. 다른 시간보다 꽤나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우리가 저녁에 먹었던 회와 해산물과 치킨과 라면이 모두 소화된것 같았다. 우리 삶에 소화해야 할 것들은 사실 상당히 많다. 삶의 유익한 내용들도 머리속에서 가슴으로 잘 소화해야하고, 매일 먹는 음식들도 잘 소화해야 하고, 넘치는 일과 일정들도 무리하지 않도록 조율하며 잘 소화해야하고...
20년 만에 만난 우리의 제주 일정도 잘 소화하고 있었다.
팬션을 나와서 다시 우리가 머무는 캐빈 마을로 이동했고, 우리의 마지막 밤은 너무도 아쉬웠다. 자정이 넘은 시간이지만 다시 우리는 펜션 한동에 모여서 못다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대학때에 체력이 되기에 밤 새며 이야기하고 놀 수 있지만, 이제 우리는 그렇게 까지는 못하지만 이야기를 나누며 자정을 넘어서까지 대화를 나누며 제주의 마지막 밤을 이렇게 보낸다~ 자정이 넘은 시간의 바깥은 어두웠지만, 마음은 유난히도 밝고 뜨거웠던 마지막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