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htWriting #제주도 #여행 #우리
오늘따라 태양은 너무도 따가웠고, 온도는 40도에 가까운 여름 여름한 날씨였다. 이 더위를 이겨내기엔 시원한 팥빙수 만한 게 없다는 현지인 형님의 가이드에 따라 우리는 플레이스 꽃섬을 찾았다. 팥빙수 맛집에 아는 분이 운영을 하신다고 하니 더더욱 좋았다. 제주 여름의 더위는 빙수 한 입에 날아갔다. 20여 명이 들어갈 수 있는 단체석에서 우리는 뭐가 그리 재밌는지 또 하나의 웃음꽃을 만들어 팥빙수와 같이 먹는다.
그리고 두 팀으로 나누었다. 더위를 이길 수 있는 시원한 수목원? 팀과 넥슨 박물관 팀으로 나누었다. 아이들이 많이 있는 팀은 당연 넥슨 박물관이었다. 10여 명의 아이들을 (대학생 포함) 데리고 우리는 넥슨 박물관으로 향했다. 처음엔 '제주도까지 와서 게임을 해야 하나?' '아이들이 많은 시간 게임만 하며 보내야 하나' 하는 마음으로 쉽사리 발걸음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찌는듯한 더위에 시원한 실내 생활이 가능하기에 바로 들어가기로 했다. 들어서자 제일 먼저 체험한 것은 너투브에서 많이 보던 VR 게임이었다. 나와 둘째 아들은 검을 휘두르며 아주 재밌게 이것을 소화해 내었고, 이어서 여러 게임과 코딩을 체험하며 1~3층을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벌써 시간이?? 점심 조금 지나서 들어왔는데 3~4시간은 있던 것 같다. 모두 모두 여러 게임과 코딩을 해보며, 그리고 우리가 예전에 사용하던 여러 가지 3G 통신 핸드폰을 구경했다. 아이들은 스마트폰에 익숙한지 3G용 폴더폰을 어떻게 여는지도, 사용하지는 지도 몰랐다. '우리가 사용하던 기계는 이제 추억 속의 서랍, 그리고 박물관에 전시가 될만한 것으로 돼버렸구나~~' 새삼 세월의 흐름을 느껴본다.
디지털 게스트 북 제일 상단에 나의 다짐을 담은 방명록을 남기고, 시대별 게임기와 컴퓨터와 역사를 보며 우리는 제주 셋째 날의 무더운 하루를 시원하게 보냈다. 바오밥 정식과 팥빙수와 넥슨 박물관에서 추억을 먹으며 그렇게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오늘 셋째 날 마지막 밤은 여느 때와 다른 좀 더 특별한 밤이 기다리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