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데이터파머 DataFarmer Mar 12. 2020

독서노트_빅데이터 빅마인드

2월4주~3월2주(박형준 저 | 리드리드출판 | 2018.07.27)

서평 및 발제

   2019년 12월, 기적처럼 책의 저자에게 직접 이 책을 선물 받았다. 살면서 몇 작가들을 만나보긴 했지만 정말 뜻밖의 상황에서 책을 알게 되었고, 내가 대화하고 있는 그분이 저자임을 알게 되었을 때의 놀라움은 아직도 가시지가 않는다. 우연히도 이 책의 출판일이 내 생일과 같은 점도 있다. 


  램프 증후군, 데이터 전체론, 데이터 압축기술, 양자물리학, 엔트로피, 인공지능, 뇌 인지학적 메커니즘 등 이 분야에 있지 않은 사람들에겐 생소하고 과학적인 단어들이 나오지만 전체적으로 뇌과학, 생물학, 데이터 과학 및 철학이 잘 융합되었고 누구든지 읽기 쉽게 쓰인 책이다. 


  프롤로그를 보면서부터 여러 인사이트와 반성과 자아성찰이 되어온다. 램프증후군, 성장강박증에 시달리는 현대인의 의식은 내게도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라는 존재도 데이터 전체론적인 관점에서 집단지성과 집단의식 속에 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겪는 문제들을 피해 갈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런 시대적인 문제와 특히 코로나 바이러스로 전인류가 고통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나는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삶의 문제들을 어떻게 해석하며 "생동감" 있게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게 된다. (지난 독서노트"생생한 낙관론"과도 궤를 같이 하는 부분이다.)


  내 경험에 비추어 생각할 때, "생동감"은 20년 전 대학 때 배웠던 Campbell Biology 책의 "Live : 살아있다"라는 개념과 연결된다. 생명체가 "살아있다"는 것에 포함되어야 하는 게 무엇인가?  Campbell은 이 특성을 단순하게 세 가지로 표현한다. 

What is Living ?
 1. Growth (성장) : 살아있는 생명체는 성장한다. 
 2. Response (반응) : 살아있는 생명체는 끊임없이 반응한다. 대사, 분화, 세포소멸, 조직화(Organization), 항상성과 지화 등 모든 내/외부의 자극들(stimuli)에 대해서 반응을 하는 것이다.
 3. Reproduction (재생산) : 성장과 반응을 한다고 해서 살아있다고 표현할 수 없다. 생명체는 반드시 2세를 생산할 수 있어야 살아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재생산하지 못한다면 현세대에서만 끝나기 때문에 기나긴 시간의 흐름으로 보았을 때 죽은것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나는 이 정의가 매우 인상 깊었다. 지금도 기억하고 있는 걸 보면 말이다. 그 이유는 "살아있다"는 개념을 아주 단순하고 명료하게 카테고리화 하였고, 각 특성에 해당하는 대표적인 특성을 성장, 반응, 재생산으로 표현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것은 내가 인생을 살면서 "나는 ~~에 대해서 살아있나??" 라는 질문을 생각할 때마다 이 정의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나는 믿음이 있는데, 이 믿음은 살아있나 있나??" 라는 질문에 답한다면, 내 믿음은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고, 그리고 많은 사건이 올 때마다 단순하게 인본적으로만 반응하는 것이 아닌 믿음으로 반응해야 하며, 그리고 이 믿음을 내 아이들과 주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재생산해야 내 안에 믿음이 살아있다고 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비전과 목적은? 직업? 소명? 운동? 건강? 독서? 사고? 문제 해결? 등에 대해 성장하고 살아있고 변화하고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이 세 가지 속성으로 이해하면 무엇이 부족한지,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반성과 동기부여가 되었기 때문이다.


  본 책의 저자는 결론적으로 현대의 막연한 불안감에 대해 직면하여 본질을 이해하고, 공동체, 공감과 행복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법을 설명한다. 나는 생생한 낙관론과 생동감을 갖고 이 시대에 행복을 추구하며 거룩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배워본다. 성장하고, 끊임없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행복과 거룩을 재생산하면서 말이다.


독서노트 요약  

 책의 챕터마다 요약문이 있다. 모든 내용 요약이 아닌 내게 의미 있던 부분만 요약해본다.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과 삶의 행동 방식과 공감과 집단의식 등을 모두 "데이터" 관점으로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데이터를 어떻게 생성하고, 어디에 저장하고 (개인PC) , 공유가 필요한 정보는 어디에 기록하며 공유하는지 (서버), 동기화를 통해 공유하고 함께 집단의식을 갖고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새로운 곳에 속하게 되면 그곳의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패턴에 나라는 존재도 같이 동기화되어서 살게 된다. 그것이 반복되어 학습하게 되면 나라는 존재의 일부분도 그 공동체의 정체성과 방향에 순응하고 비슷한 방식으로 생각하고 해동하게 되면서 어느새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생명체는 변화를 가능한 많이 하도록 설계되어 있으며 이에 맞춰 뇌의 보상회로가 작동한다. 지루함은 우리 뇌에서 아무런 보상이 주어지지 않는다. 행복은 목적이 아니라 목표 달성의 부산물이다. 생명체는 축적된 데이터에 의해 행동하는데 이러한 행동들은 모두 변화를 일으키며 변화를 일으킬 때 뇌에서 보상이 주어진다. 보상 메커니즘은 생명체가 직접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자연과 데이터가 좌우한다.

인류는 한없이 양적 성장을 추구하는데 서서히 환경적, 사회적 한계가 드러나면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현대인은 관성에 떠밀려 성장을 추구하는 성장강박증으로 인해 불안과 스트레스에 쌓여있는데, 이것은 미래사회에 필요한 창의적 사고와 공감능력을 제한한다.

지금 인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앞으로 블록체인이 활성화되면 가용데이터는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더는 인간의 노력이 필요치 않은 시대가 올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은 전 산업 분야에 걸쳐 일어나는 ‘소비혁명’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생산량이 소비량을 넘어서면서 이미 생산의 시대에서 소비의 시대로 바뀌고 있다.

생산의 시대를 살아온 인간은 경쟁적으로 소유하려고 했고 이는 공동체 의식을 약화시켰다. 하지만 소비의 시대에는 개인의 만족이 중요해지고, 물질은 더 이상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공유하는 것이 되었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우선 자기 자신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펼쳐놓고 대면하는 것은 불편하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다. 그리고는 근본적 문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일단 문제를 파악하면 어떻게든 해결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

오늘날 과학의 경계는 없다. 자연 자체에 초점을 맞춘 융합과학만이 살아남는다. 이러한 융합이 꽃피우기 위한 토양은 다양성이다.

공감은 집단의식이 있는 사람과 동질감을 느끼고 행복과 불행의 감정을 함께 느끼는 것이다. 많은 사람과 가까운 사회적 관계를 맺고 행복을 공유, 공감할수록 행복감이 높아진다.

공감을 체득하는 과정도 마찬가지다. 꾸준히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사람들과 교류하되, 감당할 정도의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 현재 우리 모두는 이기주의를 벗어나 정신혁명을 향한 길로 꾸준히 나아가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뇌는 앞서 언급했듯이 과거 진화 과정에서 얻어진 이기주의와 확증 편향에 의해 끊임없이 방해를 받는다. 그리고 이러한 방해는 개개인마다 축적된 정보와 현재 처한 상황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인류는 늦더라도 이 방해를 감당할 수 있는 속도로 나아간다. 무리한 시도는 오히려 역효과를 내고 꾸준함을 잃을 수도 있다. 이때 꾸준한 보상을 통한 강화학습으로 목표를 단계적으로 성취하는 연속적 접근법이 필요하다.

우리가 할 일은 기술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우리가 창조적 활동을 하고 행복을 추구하는 데 사용하는 것뿐이다.


목차

Prologue : 뛰지 마세요! 아무도 쫓아오지 않습니다

PART 1. 빅데이터와 인간 : 인간은 데이터로 만들어졌다
  [chapter 1] 내가 보는 세계를 만든 사람은 바로 나다
  [chapter 2] 우리에게 자유의지는 있는가
  [chapter 3] 데이터로 공감하다 

PART 2.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 : 인간은 누구나 경쟁본능을 가지고 있다
 [chapter 4] 생명이란 무엇인가
 [chapter 5] 이기적 유전자에서 이타적 유전자로
 [chapter 6] 데이터전체론 

PART 3.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chapter 7] 위기의 시대에 들어서다
 [chapter 8] 행복능력의 비밀을 찾아라
 [chapter 9] 타인을 이해하는 것과 공감능력은 같다
 [chapter 10] 공감할수록 행복감은 높아진다
 [chapter 11] 패러다임의 변화는 시작되었다
 [chapter 12] 데이터 플랫폼의 변화, 어디까지 왔나

Epilogue : 초연결 초지능 미래시대에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희망은 드디어 빛을 발한다. -RW에머슨
슬기로운 자는 미래를 현재인 것처럼 대비한다. - 푸블릴리우스 시루스








    

매거진의 이전글 독서 노트_왕의 아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