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2~3주 (우줄라마르크 | DMI | 2011.07.30
왕의 아이
책이 제목이 독일어 "nicht wie bei raeubers..." 으로 되어있다. 직역하면 "도둑과 다른" 이고 우리나라에서 의역이 된 표현으로는 "사람들은 나를 도둑이라 부르지만, 그분은 나를 왕의 아이라 부르신다" 이다.
의역된 표현으로 동사인 "부르다" 를 가운데에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문장이지만, 주어와 목적격 보어가 대조가 되어 강조하고 있다. 사람 vs 그분, 도둑 vs 왕의아이.
작년 말 지인이 선물을 해주었고, 오랜만에 얇은 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읽는 내내 "너는 특별하단다" 라는 책과 비슷한 감성이 묻어나지만,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다른 책~~ 아이들에게 밤에 자기 전에 한 챕터씩 읽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고, 이 서평을 마친 다음 날부터 매일 읽어주리라 다짐해본다.
본래의 존재 -> 잃어버린 정체성 -> 새로운 존재 인식 -> 존재의 변화 -> 변하지 않은 옛 습관과 가치관 -> 회심 -> 새로운 삶....
책의 줄거리는 이게 전부이다. 하지만 새해에 같이 병행하고 있는 헨리나우웬의 "긍휼" 로 이 책을 이해한다면, 줄거리의 모든 흐름에는 "긍휼"과"보호"와 "소명"이 중심을 잡고 있다.
긍휼의 정의와 확장된 의미는 다음 독서노트에서 다루기로 하고, "긍휼로 인해 사람이 변화되는 과정"을 재미있는 줄거리와 삽화로 표현되고 있고, 우리의 삶도 이와 같이 변화되고 있음을 코끝이 찡하게 느껴보며 가슴에 따듯한 위로와 격려를 건네는 책이었다. 그분은 언제나 우리의 보호자가 되셔서 지키시고 함께하시는 것을 느낄 수 있는...
도둑의 소굴에서 학대당하며 살아가던 톰은 어느 날 사소한 실수로 다락에 갇히고 만다. 소리를 지르다 잠이 든 톰은 낯설고 아름다운 성에서 눈을 뜬다.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따뜻한 눈길로 그를 쳐다보며 안아 주는 이는 이 멋진 성의 왕이었다. 왕은 톰을 아들이라 부르며 그에게 온갖 좋은 것들을 주고 그의 말에 귀를 기울여 준다. 왕의 아들이 된 톰은 과거의 습성들을 버리고 사랑받는 왕자로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시작한다.
도둑의 아이 톰이 왕의 아이로 신분이 바뀌면서 스스로를 의심하고 미워하고 배반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왕의 아이'가 되는 모습을 그려냈다. 이야기로 만나는 복음은 그 어느 설교보다도 따뜻하게 독자들의 가슴에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건넨다.
1장 구원
2장 용서
3장 찬양
4장 새로운 세계
5장 밖으로 나가다
6장 기적을 보다
7장 무적이라고?
8장 치유된 내면
9장 준비
10장 거절
11장 또 다른 훈련
12장 늘 아버지와 함께
13장 특별한 사명
14장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