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우리는 정말 함께 살아가는 사회를 꿈꾸는가, 아니면 끝없이 ‘나만’을 외치는 이기심의 집합체에 불과한가. 매일같이 뉴스와 정치인의 발언을 접하며, 마음속에 떠오르는 단어는 하나다. “끝까지 이기적”. 처음부터 그랬고, 지금도 여전하며, 어쩌면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 같다.
권력을 향한 탐욕 앞에서는 도덕도, 원칙도, 국민도 사라진다. 오직 ‘내 자리’, ‘내 이익’, ‘내 계파’를 위한 정치는 그야말로 *아직도 이기적”이라는 표현 외에는 달리 말할 길이 없다. 법 위에 군림하려는 시도, 국민을 무시한 협잡, 진영 논리에 갇힌 정쟁은 이제 너무나도 익숙해져 버렸다. 그러면서도 누구 하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양심이란 말은 사라졌고, 대의란 단어는 잊혔다.
더 심각한 것은 이기심이 개인 차원을 넘어 체계화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마치 “내란 동조당”이라도 결성된 듯, 민주주의의 본질을 부정하고 법과 절차를 조롱하며, 자신들의 목적을 위해 국민을 이념으로 갈라놓는다. 반민주적 언행조차도 ‘정치적 표현의 자유’로 포장되며, 국민을 상대로 한 정치는 어느새 선동과 왜곡으로 가득 찬 전쟁터가 되었다.
가끔은 이 모든 광경이 현실이 아닌 허구처럼 느껴진다. 극단으로 치닫는 말의 폭력, 사실과는 동떨어진 주장들, 비상식이 상식을 이기는 풍경. 이런 상황을 보면, 나는 한 가지 질문을 떠올린다. 이들이 원하는 나라는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진정 공산당을 꿈꾸는 것 아닌가 의심이 들 정도다. 자율보다 통제를, 다양성보다 획일화를, 권한 분산보다 집권만을 외치는 그들의 태도는 자본주의의 껍데기를 쓴 전체주의처럼 느껴진다.
그렇다면 국민은 어디에 있는가. 국민은 존재하지만, 없는 존재로 취급된다. 정치에 피로감을 느끼고, 진실을 찾아 헤매는 사이에 국민은 점점 “무념무생당”이 되어간다. 분노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이 시점에서,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주체가 아니라, 그저 정치게임의 소모품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생각하지 않는 국민’은 이기적인 정치에 가장 유리한 환경이다. 그리고 그 사실을 정치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 와중에 또 다른 기묘한 현상이 있다. 언제부턴가 종교까지 정치의 무기로 전락하고 있다. 선한 영향력을 외치며 사회적 위치를 차지했던 종교 지도자들 중 일부는, 이제 노골적으로 권력을 탐하고 입맛에 맞는 정치인만을 지지한다. 국민이 아닌 하늘을 위한다는 그들의 말은, 실상 “이기적 먹사니즘당”의 자기변명처럼 들린다. 신의 이름으로 말하지만, 실은 지극히 인간적이고 세속적인 욕망의 표현에 불과하다.
나는 지금의 이기심이 단순한 개별 인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 전체가 부패하고 경직되었기 때문에 생겨난 현상이라 본다.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이기적 정치와 무책임한 권력, 무기력한 대중, 종교의 세속화는 결국 하나의 순환고리를 만든다. 그리고 이 고리는 어느 누구도 끊지 않으려 한다. 끊는 순간, 지금 누리고 있는 기득권이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 칼럼의 제목처럼, 지금 이 나라는 끝까지 이기적이다. 그 이기심은 권력으로, 이념으로, 무지로, 욕망으로 여러 옷을 갈아입으며 우리 사회를 잠식하고 있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 그 이기심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국민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은 더 이상 무지하지도, 무력하지도 않다. 깨어있는 시민 한 사람이 만들어내는 변화의 힘은, 결국 이 모든 이기심의 고리를 끊어낼 날을 만들 것이다.
#내란동조당 #공산당 #무생각당 #이기적인당 #상명하복당 #무지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