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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필립 Sep 15. 2024

종교, 정치, 언론은 행복을 찾아 줄 것인가?

고대 제사장은 종교, 정치, 의료, 언론의 수장으로 부족을 다스렸다.

우리는 왜 종교, 정치, 언론, 그리고 전문가들에게 의존하게 될까? 이들은 모두 국민의 행복을 추구한다고 말하지만, 그 결과는 소수의 권력을 가진 이들이 더 많은 이익을 얻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곤 한다.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행복을 원하며, 그 행복을 가져다줄 존재를 찾는다. 종교, 정치, 언론, 전문가들은 이런 기대를 받는 대상이 되며, 그들이 배신하거나 신뢰를 잃을 때 사람들은 또 다른 권위를 찾는다. 종교가 신뢰를 잃으면 정치를 의지하고, 정치가 실패하면 언론에 기대며, 언론마저 실패하면 전문가가 행복을 줄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과정에서 사람들은 때때로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행동하지만, 결국 반복되는 신뢰와 배신의 순환 속에서 평생을 보내며 행복을 찾는다.


이러한 패턴이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법과 관습이 마치 절대적인 진리처럼 받아들여지면서 개인의 사고방식에 깊이 뿌리내리고, 시대적 흐름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이 시대적 흐름은 사람들이 스스로 행복을 찾기보다는, 그 행복을 포기하고 스스로를 통제하게 만든다. 이 통제는 모든 사람의 행복을 위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상 일부 특권층의 이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결국 사람들은 자신을 스스로 감시하고 억제하면서, 사회적 권위가 제시하는 기준 안에서만 행복을 추구하려 한다. 법과 관습, 그리고 이로 인해 형성된 시대적 흐름은 사람들의 자율적 사고를 제한하고, 그들의 행복을 찾는 자유를 방해하는 도구로 작용하게 된다. 사람들은 새로운 권위를 찾고 그들에게 의지하며, 권위자들이 제공하는 지침에 따라 자신의 행동을 맞추게 된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사람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복을 추구할 기회를 잃게 만들며, 사회적 권위를 가진 사람들이 주도하는 틀 안에서만 만족을 추구하게 되는 결과를 낳는다. 권위자들은 행복을 약속하지만, 그 결과는 소수의 영향력과 권력이 확대되는 것으로 귀결되며, 사람들은 이 구조 안에서 스스로 행복을 찾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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