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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필립 Oct 03. 2024

전기차 하이패스 인식 오류에 대하여

일관성 있는 하이패스 인식 오류

2021년에 전기차를 구입하면서 고속도로 할인 혜택이 있는 전기차 전용 하이패스를 구매했다. 그러나 2년이 지난 후, 하이패스 단말기가 인식되는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생기기 시작했다. 하이패스는 전자기기인데, 왜 어떤 곳에서는 제대로 인식되다가 다른 곳에서는 인식되지 않는 걸까? 특히, 잘 인식되는 곳은 항상 잘 인식되지만, 인식되지 않는 곳은 지속적으로 문제가 발생한다.


이 현상은 하이패스 단말기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하이패스 인식기의 문제일 가능성이 높다. 하이패스 인식기의 인식률이 떨어져 발생하는 문제로 보인다. 한편, 하이패스 기기 제조사에서는 "인식률이 낮은 것은 하이패스 단말기 고장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만약 단말기 고장이 원인이라면 특정 인식기에서 인식이 되다 안 되다 반복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실제로는 특정 장소에서는 항상 인식되고, 다른 장소에서는 아예 인식되지 않는다.


또한, 하이패스가 인식되지 않으면 통행료 할인이 적용되지 않고 일반 요금이 자동으로 후불 카드에 청구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용 내역을 요청하면 3개월치만 제공되며, 그 이상의 내역은 휴대폰 앱을 통해 확인해야 하는데, 앱이 자주 먹통이 되어 사용 내역을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하이패스를 사용하는 국민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그 운영과 관리가 매우 부실하다. 대한민국이 IT 강국이라면 전기차와 일반차를 구분하여 정산하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텐데, 이는 운영자의 수익 중심 정책 때문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 하이패스 수수료 운영 정책과 기기 표준화 정책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이패스 이용률이 80%가 넘는 만큼, 보다 나은 정책 운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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