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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차의 안전은 내가 지킨다!

연세대 경영혁신학회 27기 윤이제


자율주행, 이젠 익숙해진 개념


2020년 오늘 '자율주행'을 들어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지난 6월 방영된 태양의 후예에서 '자율주행 키스신'이 화제가 된 이후로 전국민의 뇌리 속에 '자율주행'의 기념이 제대로 각인되지 않았나 싶다. 보시다시피 자율주행이란 인간이 핸들이나 브레이크 등을 조작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자율적으로 주행하는 것을 말한다.




자율주행, 그거 믿을만 한거 맞아?


인간의 조작없이 혼자 굴러가는 자동차는 신선함과 불안함을 함께 선사했다. 몇십년간 스스로 핸들을 쥐며 도로 주행권을 쥐고 있던 사람이 낯선 기계에게 주행권을 맡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쉽지 않을 것이다. 자율주행차가 작은 사물도 감지해서 피할 수 있을까? 인간의 갑작스러운 움직임도 감지할 수 있을까? 이러한 불안감을 달래주는 기업이 있으니 바로 자율주행차의 눈, 라이다를 만드는 기업 SOSLAB이다.



LIDAR, 자율주행차의 눈


앞서 말했듯이 SOSLAB은 자율주행차의 눈인 센서, 그중에서도 핵심센서인 라이다를 만드는 기업이다. 라이다는 사물의 '형체'를 파악할 수 있는 센서로, 사물의 '유무'를 파악할 수 있는 카메라나 레이더보다 한 단계 높은 층위의 센서라고 볼 수있다.


2차원 센서인 카메라나 레이더의 한계는 지난 6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 사고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테슬라 모델3는 전복된 하얀 트럭을 그대로 들이 받았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2차원 센서만 부착된 해당 차량이 전복된 트럭의 하얀색을 햇빛으로 착각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만약 라이다를 설치했다면 전복된 차량을 흰색의 벽으로 인식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었을 지도 모르겠다. 


6D의 관점에서 SOS LAB을 살펴보면


피터 디아만디스의 책 <BOLD>에서는 디지털화 -> 잠복기 -> 파괴적 혁신 -> 무료화 -> 소멸화 -> 대중화의 여섯 단계, 일명 '6D'로 기술진보과정을 설명하였다. 이를 SOS LAB에 적용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SOS LAB의 핵심 기술인 라이다는 애초에 대체할 수 있는 아날로그 상품이 없었기 때문에 디지털화가 이루어졌다기 보다는 디지털환경에 기반하여 창조되었다고 보는 것이 보다 합리적일 듯 싶다. 현재 라이다 기술은 잠복기에 있다고 보는데, 그 이유는 라이다가 아직까지는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고 모든 고객사에 서 범용적으로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만약 가격과 범용성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파괴적 혁신의 문으로 들어설 것이고, 이로 인해 2차원센서만 사용하는 자율주행차는 사라지게 될 것이다. 파괴적 혁신의 연장선상으로 2차원 센서의 자리를 라이다가 모두 대체한다면 더 이상 해당 기술은 추가옵션이 아닌 기본옵션, 즉 무료화 될 것이며, 라이다를 사용하지 않는 2차원센서차와 일반 주행차가 소멸되고 라이다 자율주행차량이 대중화되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본다.


라이다의 활용은 어디까지 일까?


에스오에스랩(SOS LAB)은 내년 초 자율주행차용 라이다를 공개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차용 라이다는 다른 라이다 보다 기술력을 요해 현재까지는 값이 나가는 편이고, 그렇기 때문에 대중화 되는데에는 시간이 조금 걸릴 듯 싶다.


하지만 라이다가 자동차에만 있는 것은 아니지 않나.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로봇청소기가 집안의 구조물을 요리조리 피할 수있는 것도 다 라이다 덕분이다. 또 아이패드 프로에는 이미 라이다 센서를 장착하여 AR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할 수있도록 하고, 피사체를 둘러싼 주변 이미지를 더욱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라이다는 우리 삶 곳곳에 스며들어 있으며, 앞으로의 활용도도 무궁무진하다. 보다 기술이 대중화 된다면 시각장애인들이 장애물을 피하고, 산업 현장에서의 사고를 예방하는 용도로 쓰일 수있지 않을까? 좋은 기술이 좋은 영향을 끼치기를 기대해본다.


연세대 중어중문학과 윤이제

dbsdlwp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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