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28th BITor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장인이 아닌 AI가 만드는 가구

연세대 경영혁신학회 27기 윤이제


카르텔, 또 한번의 혁신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사람들이 인테리어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나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이다. 여느때 처럼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없을까하며 웹쇼핑을 하던 중 카르텔의 AI의자를 발견했다.


카르텔은 1949년에 설립된 이탈리아 가구회사로, 플라스틱으로 가구를 만든 최초의 회사이다. 일반적인 소재인 유리나 나무가 아닌 친환경 플라스틱으로 가구를 만들어내며 한 차례 혁신을 일으킨 바 있다.

(카르텔의 AI의자)


2020년, 카르텔이 가구시장에 또 한번의 혁신을 일으켰다.  카르텔의 디자이너인 필립스탁은 오토데스크와 손잡고 세계최초로 AI기술을 이용한 의자를 내놓았다. 장인이 아닌 AI가 만든 의자라니, 정교함을 얻고 가구의 '감성'을 잃는 것이 아닌가하는 걱정이 들었지만 실제 사용후기를 보니 괜한 걱정을 했나 싶다. 편안함과 디자인 측면 모두 호평을 받고 있으니 말이다.



AI가구, 뭐가 다른데?



AI의자는 오토데스크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술이 어우러져 만들어졌는데, 여기서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기술이란 무게, 원재료 등 특정변수를 입력하면 주어진 변수 값 안에서 AI를 통해 수천가지의 디자인을 제공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보다 빠르게 다양한 디자인 옵션을 찾을 수 있고, 다양한 신체데이터를 고려하여 인체친화적인 디자인을 설게할 수 있다. 이러한 기술을 적용한 결과 AI의자는 팔걸이가 짧은 독특한 디자인을 가지게 되었는데, 실제 사용후기를 보니 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이 다수였다.  



나에게 가장 잘 맞는 가구를 추천해준다면?


앞서 설명한 카르텔의 가구는 '디자이너'의 관점에서 다양한 디자인을 도출하는 데에 AI기술을 활용했다. 그렇다면  '소비자'의 관점에서도 AI를 활용할 수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휴먼 빅데이터와 소비자A의 데이터를 비교해 소비자A의 신체에 가장 잘 맞는 가구를 추천해주거나, 소비자의 집을 찍어 올리면 색감이나 분위기를 파악해 가장 잘 어울리는 가구를 추천해주는 식으로 말이다.


장인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가구업계에도 AI의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카르텔이 선두주자로 나선 가운데, 다음 주자들은 어떠한 방법으로 차별성을 꾀할지 기대되는 마음이다.




연세대 중어중문 윤이제

dbsdlwpd@gmail.com

매거진의 이전글 감독님! 새로 온 수석코치인데요, 사람이 아닙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