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29th BITors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미래 산업 게임체인저, 에듀테크

연세대 경영혁신학회 29기 이지연


코로나 19 속 교육 시장 변화 


단순 바이러스로 생각하였던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생활을 바꿔놓을 줄은 그 누구도 몰랐을 것이다. 우리의 라이프스타일 뿐만 아니라 산업의 트렌드까지 변화되고 있다. 그리고 그 변화의 바람이 교육 시장에서 거세게 불고 있다. 


필자는 교육 시장의 변화를 논하기 전에, 교육 시장을 두 가지로 나눠보고자 한다. 첫째, 단순 진학이 주된 목적인 교육과 둘째,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이다. 전통 교육 시장은 단순 진학 목적 차원에서 이뤄진 교육들이 주였다. 그리고 오늘날의 교육 트렌드는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으로 변화되고 있다. '생애주기별 맞춤 교육'은 단순 진학을 넘어 취업을 위한 교육, 취업 이후에도 진로 변경을 위한 교육, 재미 위주의 취미 교육 등 평생 교육 차원으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  


이러한 교육 트렌드에 발맞춰, 정부는 2020년 '미래교육 10대 정책과제' 시안을 발표(교육부 주관)한 바 있다. 또한, 유은혜 교육부장관은 "교육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성이 중요한 만큼, 코로나 19 상황을 교육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로 삼아 미래교육을 준비해 가겠다"고 말하였다. 이러한 교육 패러다임 변화 속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필자는 '에듀테크'라고 생각한다. 



에듀테크? 


2030년 세계 최대 테크 기업 주요 사업은 교육 분야가 될 전망이다. 아직 우리가 들어본 적 없는 기업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Thomas Frey)는 10년 뒤 글로벌 핵심 사업으로 ‘에듀테크’를 꼽은 바 있다.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교육과 ICT 기술을 결합한 산업을 뜻한다. 4차 산업의 핵심 기술인 AI와 접목하면서, 에듀테크는 점차적으로 교육 서비스 혁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글로벌 에듀테크 시장 규모를 살펴보면, 2018년 1,530억달러 규모에서 2025년에 3,400억 달러 이상의 성장성을 예상하고 있다. 사실상 미국과 중국이 글로벌 에듀 테크 시장을 주도하고 있긴 하지만, 국내의 에듀 테크 시장 또한 성장세이다. 기존 업체나 스타트업에서는 발빠르게 에듀테크 서비스 도입이 확대되고 있다. 


참고 자료 : Holon IQ, 한국무역협회, Navitas Ventures, SK 증권 


뉴스를 조금만 살펴보아도 에듀테크 시대가 큰 성장성 및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 같다. 그렇다면, 특히나 코로나 19 속 에듀테크가 더 성장했던 이유와 앞으로 에듀테크 기업들의 방향성에 대해서 고민해보자. 



코로나는 에듀테크의 성장 가속 페달 역할!  


참고 자료 : UNESCO, Global X, SK 증권


본질적인 이유는 코로나로 인해 교육의 방법 변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코로나로 학원 등의 오프라인 활동이 임시 중단되면서 온라인 교육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다. 국내 대부분 교육 기업들은 오프라인 지점 기반 형태로 교육을 했기에, 코로나 19 의 강타를 직접적으로 맞았다. 전 세계적으로도 마찬가지로, 165개국에서 휴교령을 내리는 등 오프라인 교육이 마비되는 현상을 겪었다. 


그러면서 Zoom, Skype 등 다양한 화상 미팅 플랫폼을 많은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만나는 수단으로서 채택하게 되었다. 점차 재택교육 시스템이 빠르게 구축되었고, 나아가 원격 수업, 온라인 영상 교육 등 다양한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교육 산업이 나타나게 되었다. 결국, 코로나 19로 교육 방법이 온라인 기반으로 변화된 것은 교육 관련 기업에게는 반드시 선택해야 해야했던 것이다. 이렇게 '교육의 온라인화(디지털화)'의 일환으로 에듀테크가 더 각광받게 된 것이다. 


현재, 에듀테크는 교육 산업에 위기로 들이닥친 코로나19, 교육 불평등, 학령인구 감소 등의 문제의 해결책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에듀테크는 물리적 제약을 넘어 세계 곳곳에 교육 인프라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 장점이 있다. 따라서 에듀테크는 코로나19 등 전염병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이며, 이를 역으로 생각해보면 코로나로 인해 에듀테크의 성장 가속화는 점차 빨라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에듀테크 기업 방향성에 대한 제언  


우리나라 에듀테크 시장은 성장 추세에 있지만, 아직 성장 초기 단계이다. 2018년 기준 1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은 3% 극소수에 불과하다. 다양한 에듀테크를 활용한 교육 스타트업들이 진출하고 있지만, 여전히 소수 대형 교육 기업에게만 대부분의 매출이 집중되어 있다. 


필자는 독자들에게, 그리고 향후 에듀테크 기반 교육 사업을 하려는 분들에게 '에스티유니타스' 기업을 예시로 들며 교육 기업 방향성 제언으로 글을 마무리하고자 한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온/오프라인 교육 전문 업체로, '영단기', '공단기', '커넥츠(Conects)' 등의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조금 오래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에스트유니타스'를 국내 사교육 시장에서 성공신화로 만든 '영단기' 브랜드에 대해 얘기하고자 한다. 당시 2010년도 영단기 브랜드가 생겨났을 시점에 한국 교육은 스타 강사 중심의 강의가 지배적이었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스타강사의 영향력을 제외하고는 별다른 차이 없이 유사한 커리큘럼이 반복적이었다는 점에서 오는 매너리즘에 빠져 있던 것도 사실이다. 이에 '에스트유니타스'는 개인별 맞춤형 콘텐츠 개발에 초점을 맞춰 기존 영어 강의와는 다른 교육 방식에 집중하였다. 영어에 있어 고득점자들의 공부 시간, 습관 순서 등을 설문조사해서 일반적인 수험생들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개선하는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노력하였다. 그 결과 당시 무명에 가까웠던 강사를 채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 고득점이 가능하다는 입소문과 함께 지금 우리에게 익숙한 '영단기'라는 브랜드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한 교육 기업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강사, 편리한 접근성, 영상 길이가 길지 않은 콘텐츠 등으로 다양한 방법으로 구사될 수 있을 것이다. 단, 명심해야 할 것은 짧은 시간 대비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기도 하지만, 위에 '에스트유니타스'가 성공하게 된 핵심 이유이기도 하다.) 즉, 교육을 듣는 고객들의 니즈를 더 많이 고민하여 '고객의, 고객에 의한, 고객을 위한' 교육으로 발돋움해야 할 것이다. 



정치외교 이지연

jiyeon106@yonsei.ac.kr


 



매거진의 이전글 테마파크도 좀 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