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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서 영화로, 영화에서 현실로

20기 김동혁



J.A.R.V.I.S


영화 '아이언맨2' 스틸컷 | 네이버영화


 영화 ‘아이언 맨’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그의 빨간색 수트를 떠올리게 된다. 광선을 쏘며 날아다닐 수 있는 튼튼한 수트만 있다면 누구나 영웅이 될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사실, 영화 속 주인공인 토니 스타크를 인류의 영웅으로 만들어준 존재는 항상 그의 옆에 있던 JARVIS라는 이름의 인공지능 비서이다. JARVIS는 토니 스타크가 처한 상황을 정확히 분석해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를 제시한다.


 앞으로 우리 곁에는 이러한 개인 비서가 하나씩 존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간단한 단어만을 인식하던 음성 인식 시스템이 인간과 원활하게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하였으며, 이에 더해 인공지능 및 IoT 기술 등 다양한 기술 발전이 뒷받침되면서 일상적인 삶을 도와줄 ‘나만의 비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손의 움직임에 따라 샥~ 샥~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주인공인 톰 크루즈. 그는 형사로서 여러 사건들의 정보를 알아보기 위해 상황실에 들어간다. 간단히 장갑 하나를 낀 그가 빈 화면 앞에 서서 움직이는 손짓에 따라 화면에는 다양한 정보들이 등장한다. 이 장면은 Natural User Interface의 완벽한 실현을 보여주었다.


'마이너리티 리포트 (2002)'의 NUI 구현 컷


'아이언맨2 (2010)'의 NUI 구현(0:25부터) 컷. 마이너리티 리포트에 비해 훨씬 자연스럽다.




 직접 명령어를 입력하여 조작하였던 CLI (Command Line Interface), 그래픽을 통해 유저에게 좀 더 쉽고 간편한 조작을 제공했던 GUI (Graphic User Interface)의 시대를 지나, 이제는 별다른 단계 없이 사용자의 의도를 바로 반영해주는 NUI (Natural User Interface)가 주요 기술로 자리잡고 있다. 영화에서처럼 제스처를 인식 할 뿐만 아니라, 시선을 인식하거나 뇌파를 이용하는 등 다양한 방식들이 도입되고 있어 발전의 여지가 무궁무진하다. 기존에 우리가 이용하던 대표적인 입력 방식인 마우스와 키보드가 사라지고 우리의 생각이 바로 입력되는 시대가 머지 않은 것이다.
 




INSIGHT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SF영화는 정말 신기하지만 상상에 지나지 않는, 또는 100년 이상의 시간이 지난 후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요즘 SF영화를 보게 되면, ‘곧 가능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영화를 만들 때 과학자, 기술자들과 영화 관계자들이 모여 그 완성도를 높인다고 한다. 더 이상 ‘공상’ 과학 영화가 아닌, 과학 영화를 만들어 내고 있는 것이다.


 영화 제작자들은 사람들이 느끼는 '필요'에 '상상력'을 더해 다가올 미래를 그려가고 있으며, 그들의 상상력을 바탕으로 사람들은 기술의 유용함을 더 잘 알게 되고, 기술에 미래가치를 부여하고 있다. ‘백 투 더 퓨처’로 대표되는 타임머신도 언젠가 실현되기를 기대해본다.





글 ∙ 20기 김동혁  |  검토 ∙ 18기 기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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