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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가상의 경계, 그란투리스모

20기 김수안




레이싱 시뮬레이터, 현실의 모방



 그란투리스모(이하 GT)는 1997년 ‘게임은 어린이들의 놀이’ 라는 인식을 깨고 레이싱 시뮬레이터라는 장르를 최초로 만들어내었다. 레이싱 시뮬레이터 장르란 게임 속에서 실제 사진과 같은 묘사∙광원 효과, 엔진의 특성∙서스펜션의 움직임∙관성 등을 반영해 실제 운전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한 장르이다. 최근에는 게임 최초로 국제자동차연맹(FIA) 로부터 공식 모터스포츠 인증을 받았다. 실제로 GT의 플레이어가 현실 레이싱 대회에 우승자가 되고, 닛산에서는 GT아카데미라는 GT를 이용한 레이싱 교육 프로그램으로 레이서들을 양성하는 등 GT는 극한의 현실성을 구현하고 있다.







비전 그란투리스모, 상상의 현실화



부가티 시론(좌)과 부가티 비전 그란투리스모(우) - (이미지 출처 : 각각 모터그래프, allaguida.it)




 현실을 모방해온 GT를 현실이 모방하기 시작했다. 비전 GT는 자동차 회사와의 협업을 통해서 새로운 자동차를 게임 속에서 구현해낸다. 단순한 컨셉트카가 아니다. 실제 양산 혹은 목표로 하는 디자인과 성능의 자동차를 기획한다. 부가티의 신차 시론은 비전GT와 놀랍도록 닮아있다. 게임을 위해 개발한 자동차가 실제 자동차의 개발의 일부가 된 셈이다. 제품 완성 전 다수의 사람들에게 노출을 통해 반응을 살필 수 있어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가상은 지금까지는 단순히 생산품을 효율적으로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란투리스모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사용자의 경험까지 포함하여 가치를 만들어 내는데 도움을 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글 ∙ 20기 김수안  |  검토 ∙ 18기 기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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