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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 불편과 게으름 사이

20기 윤동현




 계단식 릴레이 엘리베이터는 계단을 오르내리기 힘들어하는 노인들을 위한 제품이다. 중국에서 처음 개발되었는데, 중국에서는 많은 노인들이 엘리베이터가 없는 낡은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이 불편해 집안에서만 지내는 노인들이 많았고, 계단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기 힘든 노인들을 돕기 위해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이미지 출처 - http://artearchitectural.tistory.com





과연 모든 노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것일까?



 정말 필요한 제품이지만, 과연 말그대로 노인들을 위한 것일까? 물론, 거동이 정말 불편하신 노인분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하고 편리한 제품이다. 하지만 이 제품이 상용화된다면 거동이 불편하지 않은 노인들도 사용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운동을 더 하기를 권장 받는 분들이 운동을 덜 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 제품이 필요하지 않다고는 할 수 없다.






혁신이라 불리는 것들의 결과는?



 혁신적인 제품이나 서비스들이 상당히 많이 등장하고 있는 요즘, 과연 그것들이 정말 우리를 위한 것인지를 한번 더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한걸음 덜 가도 되게 한다거나, 손을 한번 덜 까딱거려도 되게 한다거나 하는 것들 말이다. 물론 편리하다. 하지만 문득 사람들이 정말 게을러졌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과연 이런 발전이 궁극적으로 인간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의문도 생긴다.


 혁신은 대부분 편리함, 효율성, 시장성 등의 기준으로 평가받는다. 그래서 처음에는 막연하게 좋은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 혁신이 미래에 초래할 결과에 대해서도 고려해야 할 시기가 오지 않았나 싶다.






글 ∙ 20기 윤동현  |  검토 ∙ 18기 기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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