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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 스마트워치

20기 조성환



 스마트워치는 기존의 유명 시계 메이커들이 넘보기 굉장히 어려운 분야이다. 기존 회사들이 확보하고 있던 시계에 대한 기술력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는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는 현재 시장을 점령하고 있는 거의 모든 스마트워치들이 전자기기 회사에서 내놓은 제품이라는 사실에서도 잘 드러난다.



 그래도 하이엔드 시계브랜드는 상대적으로 스마트워치 시장의 대두로 인한 타격을 적게 받는다. 완전히 다른 시장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몇 몇 브랜드는 사치재로 가장 큰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소 시계브랜드들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얼마든지 스마트워치로 대체될 가능성을 지니고 있기에, 자신의 브랜드를 살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리고 그 중 스카겐(Skagen)이 내놓은 해답은 나름 설득력 있는 대안으로 보인다.




 스카겐은 스마트워치의 위협에 대응하고자 스마트워치를 흉내 내는 방법을 택했다. 'Skagen Hagen Connected'는 실용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이라는 기존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계승한다. 대신 스마트워치의 기능을 일부 사용할 수 있다. 트래커 기능이나 스마트폰 음악 제어, 진동을 이용한 문자나 전화 알림, 알람 정도의 기능을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충전이 필요 없다.


Skagen Hagen Connected (이미지 출처 - http://www.thecuff.co)




 스카겐은 스마트워치들의 허점을 찌른다. 심장박동을 진동으로 공유하거나 2인치 화면으로 사진을 보는 것 따위를 위하여 스마트워치를 구입할 일은 절대 없지 않냐고 묻는 듯 하다. 대신 타협점을 제시한다. 이 정도면 충분히 예쁘고, 실용적이지 않냐고 말이다.





커버 이미지 출처 - smartwatch.me



글 ∙ 20기 조성환  |  검토 ∙ 18기 기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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