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7th BITors

코로나와 가정 불화 및 관련 사업

연세대 경영혁신학회 26기 양정인


코로나와 가정 불화


코로나가 확산되며 전세계적으로 가정 불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이혼율이 급상승하며 새롭게 '코로나 이혼'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도 했다. 이는 코로나19를 뜻하는 '코비드(Covid)'와 '디보스(Divorce)'를 합쳐 '코비디보스(Covidivorce)'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와 같이 이혼율이 증가한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로 인해 상대적으로 가족 구성원들과 한 공간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며 서로의 부정적인 모습을 자주 보게 되기 때문이다.


그 뿐만 아니다. 최근 유럽에서는 봉쇄조치로 인해 가정폭력 피해도 급증하고 있다. 국가 봉쇄 이후 가정 폭력의 대상과 가해자가 한 집에 장기간 머무르게 되며 가정 폭력 가능성이 높아지는 동시에 신고할 수 있는 수단도 접하기 어려워진 것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은 학교에도 가지 못해 트라우마에 더욱 시달리고 있다.

_111752140_mediaitem111752136.jpg 가정폭력으로 인해 사망한 로레나 콰란타 (출처: BBC NEWS 코리아)

스페인 알마소라 마을에서는 가정폭력으로 인해 35세의 카리나가 숨지자, 마을에 조기를 게양하며 3일동안 애도를 가지기도 했다.



정부 차원에서의 해결방안


이혼율이 급증하며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이혼을 원하는 부부를 대상으로 의무적으로 30일의 숙려기간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즉, 숙려기간 내에는 자유롭게 이혼 청구를 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에서는 국가 봉쇄 이후 국가 전화상담센터로 접수되는 전화량이 확연히 줄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정부 집계에 따르면 가정폭력 건수가 더 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한다. 이에 프랑스에서는 이메일 뿐만 아니라 왓츠앱을 통해서도 문의를 받고 있으며, 정신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본래 청각장애인에게 지원했던 문자 서비스를 가정폭력 피해자 지원에 동원하기도 했다.


새로 등장한 사업


일본에서는 코로나 이혼을 막기 위해 새로운 사업이 등장했다. 이는 도쿄의 한 민박 스타트업체가 이혼을 막기 위해 선보인 갈등 방지용 숙박 프로그램이다.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해 관광객들도 많이 없기에 새로운 타겟을 잡아 수익을 창출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회사에서는 고객에게 우선적으로 부부관계 상담을 진행하고, 이후 임시로 별거할 수 있는 피난처를 제공한다. 이용료는 1박에 4000엔, 측 약 4만 4000원 정도라고 한다. 이러한 임시 별거 숙박 프로그램은 4~5일만에 20건 이상의 문의를 받았고, 손님 중 절반 이상은 한 달짜리 숙박을 원했다고 한다.

추가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부부 스트레스를 받는 이들을 대상으로 상담 프로그램을 개시하고 있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_111751814_82dc7b62-77a4-4ccf-ac6f-11ce0152ad6a.jpg 스페인의 마스크19 캠페인 (출처: BBC NEWS 코리아)

최근 스페인에서는 격리 기간에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자유롭게 밖을 나가 구조를 요청할 수 있도록 '마스크19'라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내에서 여성들이 집에서 폭력이나 성폭력을 경험했을 경우 근처의 약국에서 마스크19라는 단어를 말하면 여성의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을 응급 센터에 알리는 것이다. 이후 마스크19 캠페인은 스페인 전역으로 퍼졌으며, 그 외에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사업 발전 방향 예측


코로나에 대한 표면적인 뉴스는 '집에 있어야 안전하다'라는 문구를 강조하곤 하지만, 이러한 문구가 모든 이들에게 적용이 되지는 않는 듯 하다. 모두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원칙에 적용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어야만 이들의 문제 역시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일본에서 새롭게 등장한 갈등 방지용 숙박 프로그램이 문제의 원천적인 해결 방안이 될 수 있지는 않을 것 같다. 위와 같은 가정불화는 단순히 가해자와 피해자, 혹은 갈등상황에 놓인 이들을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이전에도 자연재해나 공휴일 같이 가족구성원들이 함께 있어야 할 시기에는 이혼율이나 가정폭력율이 항상 높았다고 한다. 결국은 가정불화에 처한 이들이 재빠르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수단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이 없다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이에 앞서 말한 '마스트19 캠페인'과 같이 피해자들이 자연스럽게 본인의 상태를 신고할 수 있는 창구를 만들거나 심리상담 쪽으로 해결방안이 이루어져야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 같다.


출처: BBC NEWS 코리아 "코로나19: 유럽 내 봉쇄조치로 가정폭력 피해 급증...한국의 경우는?" (2020년 4월 14일)


연세대 경영 양정인

goleesm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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