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27th BITors

코로나19로 명품은 잘 팔리고 패스트 패션은 망하고?!

연세대 경영혁신학회 27기 김가영


코로나19로 변화하는 패션 산업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강한 전염성과 비교적 긴 잠복기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빠른 속도로 전 세계의 큰 변화를 가져왔다. 중국에서 시작한 이 바이러스가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로 퍼져 수많은 확진자를 낳을 거라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인들의 일상에 끼친 영향은 굉장히 컸다. 수많은 변화들이 생겼고, 이제는 익숙해졌을 지도 모르는 것들이 어떤 변화 과정을 거쳤으며, 앞으로는 어떤 양상을 띄게 될지 지속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오히려 소비자들의 온라인 소비가 급증한 상황에서 의류산업은 오히려 부흥을 맞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한다. 하지만 SPA 브랜드의 실제 목소리를 들어보면 그 상황과는 차이가 있다. 패션 산업 중에서도 패스트 패션을 주도하는 SPA 브랜드들의 코로나 취약도는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 SPA 브랜드의 큰 타격은 자라와 H&M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그렇다면 SPA 브랜드들이 코로나 취약도가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코로나19에 높은 취약도를 보이는 SPA 브랜드


자라, H&M과 같은 SPA 중국과 관련된 소비 및 공급 시장이 크게 변화한 것을 꼽는 경우가 많다.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면서 중국 전역의 소비가 크게 준 것은 물론, 중국 공장들의 가동이 중지되면서 ‘패스트 패션’을 주된 컨셉으로 의류를 생산하는 SPA 브랜드들은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H&M의 경우 자사 공장이 중국에 위치하고 있고 중국 공장에서 약 50%가 생산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공장이 중단되면서 공급의 문제가 생겼고, 빠른 의류 공급이 불가능해져 큰 타격을 입었다. 또한 중국 소비 시장도 크게 위축되면서 기업 이익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자라의 경우도 자사 공장이 중국에 있진 않지만 스페인 자사공장에서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 가동이 중지된 경우가 많고 패스트 패션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중국 시장이 위축되면서 매출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또한 SPA 브랜드는 온라인 시장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도 큰 매출을 담당하고 있었던 만큼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 크게 위축되고 있는 지금 SPA 브랜드들이 매출에 큰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20200524093734.png 출처 : http://quartz.com/

변화가 필수불가결한 SPA 브랜드


흔히 “코로나19는 10년 후에 망할 사업이 1년에 망하고, 10년 후에 성공할 사업이 1년만에 크게 성공하게 만들었다.”라고 말하기도 하는 만큼 패스트 패션의 현 상황은 단순히 코로나19로 인한 단기적 위기는 아닐 것이다. SPA 브랜드들은 꾸준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었고, 코로나19는 그 하락세를 가속화시켰다. 재난지원금으로 소고기 매출이 늘어나고 하겐다즈 매출이 늘어나는 것처럼 패션계에도 늘어나는 명품 소비와 달리 패스트 패션은 환경 문제 등 부정적인 부분만 부각되고 있다. 여기서 SPA 브랜드들이 취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전략은 무엇일까.


이제는 단순히 유행에 맞춘 빠른 생산과 싼 가격만으로는 SPA브랜드들이 살아남을 수 없고, 새로운 국면을 맞이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한 SPA 브랜드들의 변화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는 것처럼 유기농 소재처럼 환경 이슈를 해결하려는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재고관리와 가격을 포기할 수 없는 SPA 브랜드가 친환경을 내걸고 마케팅하기는 무리가 있다. 오히려 SPA 브랜드의 오프라인 몰을 더욱 강조하는 것이 의미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단순히 싸고 유행에 맞는 옷을 살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 보다 오프라인 몰에서 옷을 사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의미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프라인 몰에서 구입을 넘어 구입까지 가는 과정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면서 경험을 소비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연세대 국문 김가영

laver_is_9oin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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