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여행(포르투갈-스페인)
001. 변덕의 끝을 잡고
변덕이 죽 끓듯 하는 성격의
3년 터울 동생이 하나 있다.
혼자 열의에 타오르다 식기를 반복하는 아이라
(입으로는 이미 지구 세 바퀴 반 돌았다.)
이번 뽐뿌(?) 역시
한때 지나가는 객기려니 했다.
그러나 한 가지 간과한 것이 있었으니
동생은 찌든 사회생활을 하면서
오늘만 날임(!)을 스스로 깨달았고,
(끓는 변덕도 잠재우는 게 '이직 텀' 이었다.)
...변덕의 끝을 잡았다.
그년은 그녀는 환불 불가인
스페인행 2인 항공권을 덜컥 결제했고
서른 넘은 언니를 옆에 끼고서
호기롭게 배낭여행을 시작하기에 이른다.
나이에 맞지 않는 여행 스케줄과,
(이런 건 체력 좋은 학생들이나 하는 거라고)
2017년 11월 14일에 떠나
12월 5일에 돌아오는 다소 긴 여정.
어김없이 다사다난하고
(뭔가를 읽은 것 같지만 모른척하자. 응?)
어김없이 아름답기도 했던,
빛정의 두 번째 유럽 여행에세툰 (feat. 혈육)
다시 만나서 반가워요 :)
© 빛정, bitj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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