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아프다. 너무 아프다.
아주 작은 석회가 나를 괴롭힌다.
아프니까 최대한 움직이지 않으려 애쓰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
운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
오늘도 수영장에 갔다.
목덜미를 시작으로 어깨, 날개뼈에 찍힌 부황자국.
같이 운동하는 분들이 매일 묻는다.
"어깨 아직도 아파? 아프면 쉬지."
나도 쉬고 싶다.
팔을 묶어두고 안 쓰고 싶다.
아픈데 그래도 움직이라고 하니까 움직일 뿐이다.
주변에서 하도 회복할 수 있게 쉬어야 한다고 하니
세 명의 전문가가 말했던
"수영은 좋아요."
이 말에 의심이 가기 시작했다.
'혹시 오진 아니야?'
몇 번이나 물었다.
"수영을 안 하는 게 좋을까요?"
하지만 대답은 한결같았다.
"아니요. 수영은 하셔도 됩니다."
누구의 말이 맞을까.
정답이 너무 간절한데 도저히 답을 모르겠다.
일단 나는 수영이 좋으니까
내 마음이 가는 방향으로 따라가기로 했다.
맨 뒤에 서서 최대한 천천히, 조심스럽게.
의심스럽지만,
내 뜻대로.
괜찮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