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은 제 얼굴을 본 적이 없습니다비춰볼 거울 하나 두지 않은 채온 밤을 헐어 발밑만 밝힙니다스스로 빛나는 줄 알았더라면저토록 고요하게 비울 수 있었을까요본인이 빛인 줄 모르는 덕에어둠은 두려움을 잊고세상은 비로소 등불 하나를 얻었습니다비어 있어 가득 차고보지 못하여 온전해지는 것달은 지금도 제 빛에 속아가장 눈부신 줄도 모른 채묵묵히 저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