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계발 콘텐츠에 대한 나의 생각

나 좀 내버려 둬요

by 소소한 나눔

굳이 책으로 접하지 않아도 요즘은 자기 계발에 대한 글이나 영상이 온라인 상에 어마 무시하게 많다. 짧게 SNS에서 회자되는 글이나 영상, 1시간이 넘는 영상 등. 소위 말하는 성공했다는 (또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것 같은) 사람들이 쏟아내는 콘텐츠는 굳이 돈을 내지 않아도, 경쟁적으로 제공되고 있다.


내용도 다양하다. 단순 커리어을 넘어, 내면의 성장까지 다루는 내용이 많다.

자존감을 높이려면 이렇게 해라, 나에게 무례하게 하는 사람에겐 이렇게 대응해라.. 커리어로 가면, 이렇게 커리어 계발을 해라, 직장 동료 상사와는 이렇게 커뮤니케이션해라, 이직은 이렇게 하는거다 등등.


그런데 이런걸 접하다 보면 나는 좀 불편한 지점이 늘 있었다.

자존감을 높이라는데 내 자존감은 더 떨어지는 기분이고, 내가 나를 하찮게 여기는 것만 같고(사실은 매우 아끼고 있을 수 있는데!!). 왜 그런가 하고 보면, 솔직히 완전한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싶은 것이다. 사람이 어떻게 충만한 자존감으로 살겠는가. 때로는 자괴감도 느끼고, 그러다가 다시 겨우내 일으켜 세웠다가 다시 주저앉기도 하고 그런 거겠지.

직장생활도.. 이게 어떻게 일반화될 수 있는 것인가 싶은거다. 사람이 다 다르고, 처한 상황이 다를지언데. 세 번째 직장을 다니면서, 직장인의 길을 들어선지 15+년 차가 되었지만 여전히 나는 오리무중이다. 여긴 어나더 세상이구나...

또 왜 이렇게 하지 말라는건 많은지.. 우리 아직도 학교 다녀? 학생이야? 싶은 것이다. 왜 자꾸 나한테 뭐도 하지 말고 뭐도 하지 말래... 이왕이면 조금은 성인 답게, 성인의 자율 의사와 책임을 알려주면 어땠을까 싶었지.


그래서 어느 날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이래라 저래라 또는 이거 하지 마라 저거 하지 마라 - 이건 감히 내 삶 밖에 살아보지 못한 내가 하기엔 오만한 이야기이고,

내가 타인에게 줄 수 있는 조언은 그저, 나는 이러저러한 상황에서, 이러저러한 목표를 위해, 이러저러한 기준으로 이런 행동을 했고, 결과는 이러저러해. 너는 어때?라고 이야기 해보는 것이라고. 그리고 나는 최대한 그렇게 행동하려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글 몇 개도 오만할 수 있겠다)

물론 큰 틀에서 정답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게 정말 정답일지 현재의 세상에서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결국 결정과 그 결과는 각자의 몫이 아닌가.. 그저 우리가 할 수 있는건,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고, 배울 점이나 반영할 것들은 알아서 배우고, 각자의 삶을 살아갈 뿐인 거다. 그게 하물며 부모 자식 간이든, 부부간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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