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난 성품 안에는 결핍이 있다.

by 빛솔

모난 성품 안에는 항상 채워지지 못한 무언가가 있습니다. 타인을 향해 뾰족하게 세워지는 가시들은 사실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지키려는 서툰 표현일지도 모릅니다. 차가운 말 한마디, 삐딱한 시선 뒤에는 ‘누군가 내 상처를 알아주길 바라는’ 간절한 외침이 숨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악의가 아닌 어린 시절부터 쌓여온 결핍과 외로움이 만들어낸 단단한 껍데기일 때가 많습니다.


반면 따뜻하고 둥근 성품을 가진 사람들은 마치 봄 햇살처럼 주변을 환하게 비춥니다. 그들의 부드러운 미소와 다정한 말속에는 단단한 뿌리가 느껴집니다. 그 뿌리는 바로 조건 없는 사랑으로 그들의 결핍을 채워준 좋은 부모라는 토양일 것입니다. 부모로부터 받은 온전한 사랑과 지지는 아이의 내면에 깊이 각인되어 긁히거나 흔들리지 않는 굳건한 마음을 만듭니다.


내 못난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 아픔을 온전히 마주해야 합니다. 당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당신의 어린 시절을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스스로를 비난하지 않고 자신의 존재 자체를 따뜻하게 안아주세요. 지금부터라도 당신이 스스로에게 가장 좋은 부모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작은 성공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슬플 때는 스스로를 위로해 주며, 넘어졌을 때는 다시 일어날 용기를 주세요. 당신 스스로를 사랑으로 채우는 여정 그것이 바로 당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가장 바람직한 시작입니다. 나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데 다른 사람이 사랑해 주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사랑받고 자란 아이는 아무래도 티가 납니다. 조건 없는 사랑을 받으며 자란 이들의 마음은 따뜻한 온기와 신뢰로 채워져 있습니다. 그 따뜻함은 얼굴과 태도에 흘러넘쳐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평온함과 미소를 선물하곤 합니다. 따뜻한 성품은 부모님의 헌신과 사랑이 만든 아름다운 결실이라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이런 축복을 받은 삶에 대한 가장 진정한 감사는 그 사랑을 세상에 다시 나누는 것입니다. 자신이 받은 따뜻함을 가족, 친구, 그리고 사랑이 필요한 누군가에게 전해주는 것이죠. 당신의 존재 자체가 세상에 보내는 따뜻함이 당신을 사랑해 준 이들이 당신에게 준 가장 값진 선물을 더욱 빛내는 방법입니다.


중요한 것은 ​모난 성품이든 따뜻한 성품이든, 부모로부터 사랑을 받았든 못 받았든 우리 모두는 상처를 품을 수 있고 동시에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타인의 작은 아픔에도 공감하고, 힘들어하는 이에게 기꺼이 손을 내밀어줄 수 있을 때 당신의 힘듦과는 별개로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진심 어린 행동이 누군가의 모난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 위대한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나의 모난 성품은 결핍에서 옵니다. 그 결핍이 채워지더라도 또 아무리 과정 중에 사랑받았어도 모든 이의 마음속에는 지금 채워져야 할 빈 공간이 있습니다. 그 공간을 무엇으로 채울지는 각자의 몫이지만 가장 완벽히 채울 수 있는 것은 진정한 사랑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나에게 온 아픔을 어떻게 마주하고, 나에게 온 따뜻함을 어떻게 나누며 살아가는가에 당신의 성품이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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