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에는 이면이 있다.

고통을 등지고 뚜벅뚜벅 걷다 보면

by 빛솔

극적인 고통의 뒷면에는
극적인 기쁨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내가 몸부림쳐
뒤집어 놓을 수 있느냐입니다.

고통인 쪽을 맞이한다 해도 반드시 다른 면의 기쁨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피할 수도 없이 닥쳐오는 현실의 이면을 바라볼 수 있다면 끝에 가서는 결국 감사와 사랑으로 매듭지을 수 있으니까요.

인생은 때때로 극심한 고통의 순간을 마주하게 합니다.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 몸부림치는 듯한 느낌은 우리를 절망에 빠뜨리죠.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은 모든 고통스러운 경험의 이면에는 반드시 그에 못지않은, 때로는 그 이상의 극적인 기쁨이 숨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피할 수 없이 닥쳐오는 고통의 순간을 그저 고통으로만 받아들인다면 괴로움만 차오르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고통의 이면에 있는 또 다른 면, 즉 기쁨과 감사를 바라볼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나를 깨지 못하는 어려움은 나를 단련시키고 잃을 뻔하고 나면 그것이 얼마나 귀한지 깨닫게 됩니다. 사랑도 건강도 가족도 경제도 고통을 겪어본 사람은 뺏기지 않고 지켜낸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깨닫게 되고 남아 있는 것이 얼마나 큰 희망과 기쁨이 되는지 알게 됩니다.


저에게도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고통의 시간이 찾아왔었습니다. 동생이 오랜 시간 아픔과 싸우고 있는 상황에서 어머니까지 지주막하 출혈로 병원에 입원하셨고, 이대로 끝이 오면 평생을 슬퍼할 거 같은데 도대체 어떻게 할지 답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고통이 오래 발목을 잡을수록 포기하게 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았고 그 고통의 이면을 바라보려 노력했습니다.


사랑하는 두 사람이 소중한 만큼 남아있는 건강과 함께할 수 있는 시간들을 지켜내기 위해 몸부림쳤고, 감사와 기쁨과 사랑으로 채워주기 위해 연구하고 또 연구했습니다. 제발 살려달라는 매일의 기도, 그리고 마침내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사랑과 감사라는 기쁨으로 제 삶이 뒤집히는 경험을 했습니다.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은 일들을 겪은 후 그보다 작은 고통들에는 무뎌진 게 사실입니다. 고통스럽지 않을 수는 없지만 고통만으로 끝낼 이유는 없다는 것도 배웠습니다.


선수도 체력만큼 회복력이 중요하고, 선박도 추진력만큼 복원력이 중요하며 사람도 회복탄력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전의 고통이 없었다면 결코 깨닫지 못했을 소중한 인연과 인생의 아름다움들이 있습니다. 이제 저는 더 이상 고통의 늪에 갇혀 있지 않고 오히려 고통의 끝에서 발견한 꽃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에게도 지금 혹독한 고통이 찾아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겨울의 끝에는 반드시 봄은 오듯 고통의 끝에는 반드시 새로움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잊지 마세요. 모든 고통의 끝이 기쁨이 될 수는 없지만 감사와 깨달음이 될 수는 있습니다. 그 봄을 맞이하기 위해 용기를 내어 고통의 이면을 바라본다면 당신도 사랑과 감사로 가득한 꽃길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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