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책을 읽다 눈물은 사람의 마음속에도 큰 바다가 있다는 증거라는 문장에 마음 한 켠이 저릿하다.
마음의 먹구름으로 인해 누구와 대화를 나누어도 뜬구름을 잡는듯 집중하지 못하는 나날이다.
아무렇지 않은 듯한 표정으로 하루를 살다가 늦은 밤 비로소 마주하게 되는 스스로의 모습을 보면 눈물이 핑돈다.
여전히 그 자리에 책이 있다. 누구와 대화할 힘조차 없는 지친 순간에도 내 마음 한 자락을 기어코 차지하고 마는 문장들.
모두에게 책은 어떤 의미일지 궁금하다. 나에게 책은 어느 순간에도 나를 놓아줄 생각이 없는 단단하고도 한결 같은 믿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