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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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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빗소리 Jan 30. 2023

1월 29일 (일) 감사 일기

1. 내일 학교특색교육과정 계획서가 나가는 날이다. 교장선생님께서 학교 운영을 위해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야이고,  예산을 따내야 하는 상황이라 내게도 중요하다. 주말 안에 완성해서 월요일 오전까지는 기안을 올려야 하는데, 주말 내내 시간이 없었다. 금요일부터 일은 못하고 마음만 너무 거웠다. 결국 일요일 자정이 넘어서야 노트북을 켰다. 스트레스가 컸는데, 막상 일을 시작하니 좋은 참고문헌도 찾고 여러 가지 아이디어도 샘솟았다. 미친 듯이 타자를 치며 치열하게 시간을 보낸 덕분에 계획서가 어느 정도  완성되었다.


일이 끝날 무렵 기분이 좋아졌다.  안될  같던 일을 결국 해낸 스스로가 대견하게 느껴졌다. 직장을 다니며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하지만,  난관을 통과할 때마다 짜릿한 성취감과 성장의 기쁨을 맛본다. 고통과 성장은 이토록 맞닿아 있다.


계획을 세우고 예산을 따내는 일을 반복하며 점점 내가 어려워하던 일들에 대한 장벽을 낮추고 있다. 예전에는 감히 도전하기 힘들었던 일들도 조금씩 도전해 본다.


업무를 시작할 때마다 느끼는 부담감, 도망가고 싶은 마음, 스트레스는 아마도 모두가 같이 느끼는 것이리라.  또한 매우 스트레스가 크니까. 그러나 스트레스에 머물지 않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며, 안갯속 커다란 괴물 같이 무섭던 업무란 놈이 사실은 충분히 덤벼볼 만한 사이즈의 그저 그런 놈이란 사실을 알아가 본다. 싸워보지도 않고 겁먹기보다 끝까지 싸워 놈의 쌍코피를 터뜨린  이만큼 해낼  있구나를 느껴본다.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게 하신 은혜 감사. 오늘도 인생의 한 조각을 배운 느낌이다.


2. 매우 기분 나쁜 일이 있었다. 새벽 시간이 깊어지고 있으니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시간   일기로 적어야겠다. 중요한  여기서 끝나지 말고,  기분 나빴고,  그런 상황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곰곰이 성찰하고  입장을 분명히 하며, 배울 점은 무엇인지 찾아내야 하는 것이다.  생각해 보고, 기분 나쁨을 성장의 재료로 쓰고 싶다. 래야  기분 나쁨이 비로소 의미를 찾을 테니. 발전적인 생각으로 나아가게 하시는 은혜 감사.


3. 호두는 대단한 엄마 껌딱지다. 애착이 매우 강하다. 귀찮고 힘들 때도 있지만, 내가 누구에게 이토록 맹목적인 사랑을 받아보겠는가. 자식을 낳아 이렇게 순도 높은 사랑을 받을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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