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0일(목)
1. 우리 학교의 시그니처 왕겹벚꽃이 화려한 얼굴을 드러냈다. 맑은 날씨에 보니 더욱 아름다웠다. 벚꽃을 천천히 관찰하며, 꽃의 아름다움은 소유할 수 없기에 더 가치있게 느껴진다 생각이 들었다. 세상의 가장 아름다운 것들은 대부분 소유할 수 없다. 행복, 벚꽃, 우정 등….. 하나님은 참 공평하신 분이다. 돈으로 살 수 있는 것들이 인생에서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라 참 감사하다.
2. 소중한 동료가 사업 추진에서 오는 여러 어려움으로 스트레스가 가득한 거 같다. 위로할겸 급하게 식사 약속을 잡았다. 내가 교무일 때가 가장 좋은 건 이런 때다. 교무가 아니면 선생님들과 식사 약속을 주도하는 것도 교무샘 눈치 보이는 것이니까…. 난 위로해주고 응원해주고 지원해주고 싶어 교무한다. 내가 생각할 때 누군가를 도와주기 가장 좋은 포지션은 도와줄만큼의 권한이 있는 자리이다. 그래서 교무한 거다. 쑥스러워서, 혹시 나의 최선이 상대방에게 가닿지 못할까봐 그런 말은 못한다. 이건 그저 혼자만의 다짐이다. 그래도 나 혼자만의 다짐을 언제까지나 잊지 않고 하나님께 부끄럽지 않은 내가 되길. 좋은 방향으로 일할 수 있어 감사하다.
3. 시간이 아주 자투리만 남았는데, 그래도 글을 꼭 업로드하고 싶어 그 짧은 사이를 놓치지 않고 글을 쓴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는 건 소중한 독자들과의 약속이다. 그 바쁜 시간에 굳이 내 글을 읽어주는 고마운 사람들. 삶은 시련을 주어 자꾸만 내 글쓰기를 방해하지만 쓰기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