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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감사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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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빗소리 May 16. 2023

5월 15일 감사일기


1. 많은 분들이 교무로서 살 때에 왜 그렇게까지 남을 배려하는지에 대해 물어보신다. 좀 덜 배려해도 괜찮다고. 물론 좀 덜 배려해도 괜찮겠지만, 권한이 더 많은 자리로 갈수록 더 많이 낮아지길 원하던 예수님을 생각하면 그렇게 사는 것이 더 맞다 생각이 든다. 나보다 훨씬 더 낮은 마음으로 선생님들을 섬기는 교감선생님은 나에게 좋은 모범이 된다. 교감선생님은 그리 생각하지 않으실지라도 이미 내 마음 속에서는 나의 소중한 멘토이시다.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자발적으로 낮아지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내 곁에는 그런 좋은 어른들이 있으니 잘 보고 배우기만 하면 된다. 감사한 일이다.


2. 호두의 자전거 연습을 시켜주느라 일요일부터 많이 걷고 있다. 그래서인지 피곤하지만 내 근육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 생각이 드니 뿌듯하기도 하다. 공주 자전거를 끌고 한참을 쫑알거리며 페달을 밟는 호두는 참 귀엽다. 이 작고 귀여운 생명체에게 매 순간 진심을 다하자.


3. 어제 꽤 많은 시간 동안 한 선생님의 업무를 지원해드렸다. 처음 해보는 업무에 그분이 계속 당황하고 걱정하셔서 쿨메시지와 카톡을 보내셨다. 끝내야 할 업무가 나도 여럿 있었지만, 나는 방법을 다 아는 업무였지만, 그분은 방법을 전혀 모르는 업무라 당황스러워하시는 거 같았다.


처음 만져보는 나이스의 한 메뉴에 겁도 없이 막 이거저거 누르고 삭제하며 메뉴얼 없이 혼자 배워나갔다. 그러다보니 방법을 찾았다.


교무로서 다른 이들을 지원하는 일은 도통 모르는

업무를 함께 배워가야하기에 어렵지만, 배움은 언제나 내게 유익한 것 같다. 이런 지식들이 켜켜이 쌓여 넉넉히 도울 수 있는 능력으로 변모되길.


4. 집밥을 먹었는데 행복했다. 나를 행복하게 하는 것들은 소박한 것들이구나.


5. 사랑하는 서영 언니의 속상한 마음을 들어줄 수 있는 자리라 감사하다.


6. 오늘도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 모임 미션에 성공했다. 60일 동안 성실히 미션을 완수해서 아침형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7. 아주 적은 분량이라 부끄럽지만 다시금 신앙의 재활 훈련을 하는 마음으로 말씀과 기도로 하루를 시작한다. 다시 또 도전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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