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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빗소리 Jun 13. 2019

본심 2

브런치 작가가 된 이후부터

글쓰기가 많이 두려워졌었어요.     


구독자를 많이 모으고 싶다는

저의 욕심에서 비롯된 두려움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한동안

가슴에 큰 돌덩이를 이고

글을 썼어요.     


몇 달간의 성찰 끝에

비로소 이제야 그 돌덩이를

내려놓습니다.     


이제야 글쓰기가

편해졌어요.     


책을 출판하고 싶다던

제 야망(?)도

구독자를 늘리고 싶다는

욕심도

모두 내려놓습니다.     


나는 그냥 글쓰기가

즐거웠던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그저 즐거우면 됐지

그 이외에 뭐가 더 있어야 돼.     


내 마음이 나에게

말을 겁니다.      


저는 다시 글쓰기가

즐거워졌어요.     


구독자를 위한 글을 쓰기 보다

언젠가 책에 낼 글을 쓰기 보다

지금 내 가슴 속에 메아리 치는 이야기들을

세상에 내어 놓아봅니다.


그 메아리가

당신의 마음 속에도 함께 울려

우리 서로

글 속에서 울고 웃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그뿐이면 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멋있는 사람보다

멋 없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화려함보다

간소함 속에서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     


오늘 내 글을 읽어주신 당신,

참 감사합니다.     


좀 더 즐겁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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