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 작가가 된 이후부터
글쓰기가 많이 두려워졌었어요.
구독자를 많이 모으고 싶다는
저의 욕심에서 비롯된 두려움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한동안
가슴에 큰 돌덩이를 이고
글을 썼어요.
몇 달간의 성찰 끝에
비로소 이제야 그 돌덩이를
내려놓습니다.
이제야 글쓰기가
편해졌어요.
책을 출판하고 싶다던
제 야망(?)도
구독자를 늘리고 싶다는
욕심도
모두 내려놓습니다.
나는 그냥 글쓰기가
즐거웠던 사람이라는 걸
깨달았거든요.
그저 즐거우면 됐지
그 이외에 뭐가 더 있어야 돼.
내 마음이 나에게
말을 겁니다.
저는 다시 글쓰기가
즐거워졌어요.
구독자를 위한 글을 쓰기 보다
언젠가 책에 낼 글을 쓰기 보다
지금 내 가슴 속에 메아리 치는 이야기들을
세상에 내어 놓아봅니다.
그 메아리가
당신의 마음 속에도 함께 울려
우리 서로
글 속에서 울고 웃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그뿐이면 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나는 멋있는 사람보다
멋 없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화려함보다
간소함 속에서 당신을 만나고 싶어요.
오늘 내 글을 읽어주신 당신,
참 감사합니다.
좀 더 즐겁게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