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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주의 역참 ***
병자년 12월에 어느날이었다. 울주 앞바다에 표루한 상선의 우두머리 '비구로고(非舊老古)'등이 3천 명의 상인들을 실고 입항을 청했다. 오랜 시간 바다를 떠돌아 마실 물과 먹을 것을 구했다. 관청에서는 이 사실을 조종에 알렸고 그들을 대접하라는 회신을 받았다.
*** 역졸1 ***
(찬바람에 눈을 지푸리며 동료 역졸에게 다가간다)
*** 역졸2 ***
(미간을 찌푸리며)
(표류민들이 왔다는 소식을 들은 봉사자들이 역참에 모여들기 시작했다.)
*** 역졸1 ***
(그들에게 발바닥 모양이 그려진 띠를 나눠주며)
(사람들은 익숙한 듯 띠를 두르고 관청 안으로 들어갔다. 식재료와 땔감을 실은 마차들이 뒤를 이었다. 역참의 굴뚝에서 연기가 피어 오르기 시작했다. 식재료를 다듬고 손질하는 소리가 경쾌하게 울렸다. )
*** 울주 바닷가 ***
(철모와 갑옷을 입은 무관들이 깃발을 들고 바닷가로 향했다. 그 뒤에 식수와 간식을 실은 마차를 탄 봉사자들이 따랐다. 병선을 타고 들어온 표류민들이 모래사장에 있었다)
*** 무관1 ***
(말 안장 위에서 그들을 내려다 보고 역관이 그의 말이 끝나길 기다렸다)
*** 표류민 1 ***
(털이 많고 몸에 문신을 한 사람이 고개를 숙였다)
*** 무관1 ***
(예상했다는 듯 발바닥 모양의 어깨띠를 두른 의원을 불렀다.)
*** 표류민 2 ***
(허리를 숙여 인사하며)
*** 무관1 ***
(미소를 지으며 짧게 답했다)
*** 표류민 1,2 ***
(고개를 갸웃거리며)
난파된 배들이 수리되고 본국으로 돌아갈 식량을 지원 받은 표류민들은 자신들을 도와준 봉사자들에게 '발로뛰어'를 외쳤다. 오랜시간이 흘러 본국에 도착한 그들은 표류돼 망망대해를 떠돌다 도착한 나라에서 자신들을 도와준 '발로뛰어'들에 관한 얘기가 오랫동안 회자됐다. 이후 서로의 말들이 섞여 '발로뛰어'는 발런티어 'Vo-lun-teer'로 발음하게 됐고 "자원봉사, 지원자, 자원하다" 등의 의미로 쓰이게 되었던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