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 옮겨놓은 서방 그림일기 #19

#코카콜라 #돈가스 #돈까스 #점심 #남편 #서방

by 가쇼

돈까스집에서 남편이 마시던 콜라를 한모금 마셨다.

남편이 얼른 식탁 벽면으로 콜라를 치워 놓았다. 마시고 싶으면 시켜 먹으라고 왜 남의 것을 뺏어 먹냐고 하는게 벌써 21년째 반복되는 대사다. 그냥 한 입만 먹어보고 싶어서 그래 그러면 '안돼'라고 한다. 남편이 시켜먹는 음료수든, 음식이든 꼭 한번 '맛'을 보고 싶다. 이런 얘기를 지인한테 했더니 자기 남편도 그런다는 것이다. 여자들끼리 식당을 가면 메뉴판에서 인원수만큼 골고루 시켜서 한 입씩 맛을 보는데 남자들은 안그런다는 것이다. 마주 앉은 식탁에서 더이상 내 콜라를 조금이라도 뺏기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라면 사회운동 자격 조건으로 딱인데 마누라한테 써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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