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 인심 그림일기 #26

#김장 #새우젓 #농협하나로마트 #인심 #시장

by 가쇼

사촌언니들과 김장하는 날이다. 하나로마트에 장을 보러 갔는데 예년과 다르게 한산했다. 20만원이상 구매하면 사은품이 있다는 말에 솔깃했다. 작년 사은품은 장바구니였는데 올해는 뭘 주려나. 배추며, 무우를 하차하는 일꾼들은 좁은 매대를 지나다니며 물건을 옮기느라 바쁘고 바닥은 흙천지다. 청소하시는 분이 연신 빗자루질을 했고 그분들을 피해 카트를 끌고 다니느라 민첩하게 움직였다.


수육에 먹을 새우젓을 사려고 젓갈 매대를 가니 광천이니 옥천이니 한번도 가본적 없는 지역 이름표를 단 새우젓들이 새하얀 조명아래 운집해 있다. 여기저기서 자기네 새우젓을 사라고 하시는 중장년 어르신들의 부름에 한군데 결정하기가 미안해 멀리 한바퀴 돌다가 한적한 곳으로 갔다. 300그람에 30,000원이다. 저울을 달고 가격표를 붙였는데 한 국자 떠서 새우젓을 더 주신다. 나도 모르게 우와 소리를 내며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새우젓이 들어온다~ 했더니 한 국자 또 뜨신다. 우와~ 또 들어온다~~~ 하며 또 엉덩이를 흔들었더니 '재미있는 분이시네'하시며 주름진 미간에서 웃음이 번진다. 새우젓 몇마리 더 들어간 국물을 또 떠주신다. 덤으로 받는 기분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다. 살이 통통하게 부픈 새우젓을 데리고 20만원 이상 구매 고객을 위한 사은품을 받으러 가니 휴지 8개다. 차에 짐을 실으며 새우젓과 휴지를 한번 더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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