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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첫 일주일 무엇을 해야할까?

이제 사회생활을 시작하려는 신입사원에게 알려드리는 팁#2

입사후에 신입사원 연수과정이 있는 회사라면 어느정도 해당 부서의 사람들이나 혹은 인사나 교육팀의 사람들에게서 내가 발령받는 부서가 사람이 어떻다든지, 일이 힘들다든지에 관한 소문은 살짝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믿지말자.  소문은 소문일뿐 해당 부서에 방금전까지 있었던 사람이 아닌 이상 그 부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아무도 모른다.


첫 출근을 상상해보자


설레는 마음을 안고 출근했더니? 내가 가는 부서나 옆에 부서에 인사를 시켜준다. 여기는 OOO부서 OOO부장님이다. 라고 이야기하면 인사하고 또 OOO님이다 라면 또 인사하고 인사하다보면 뭐가 뭔지 모르겠다. 

군대 다녀온 남자들은 이미 알겠지만 외울 필요없다. 나중에 시간지나면 알고 싶지 않아도 다 알게된다.


인사가 끝나고 나면 책상을 하나 배정해주는데 그곳에 앉아있으면 마치 내가 망부석이 된양 무엇을 할지 모르는채 가만히 PC만 보고 있다. PC윈도우 버전이 뭔지, 설정-시스템에 가서 사양이 뭐인지 확인하는 것도 지겨울때쯤 조금 빠른 동기들은 메신저를 하라면서 메신저를 하는 법을 카톡에 공유해준다. 

메신저 하는것도 눈치가 많이 보인다. 정말 할게 없다. 흡연자라면 담배도 피러가고 싶은데 누구하나 불러주는 사람이 없다면 더 속은 타들어갈 것이다. 

이래 저래 멀뚱 멀뚱 있다보면 시간은 다 가서 퇴근하라고 한다. 내일이면 달라지겠지? 똑같다


지금까지 이야기한 내용은 신입사원의 1~2일째 모습이다. 


부서가 바쁜 타이밍이나 차가운 분위기의 조직구조면 며칠이 더 갈 수도 있다. 동기들은 어디 외근을 나갔다 왔다니, 업무를 시작한다느니 이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데 중요하지 않다. 다만 심심함과의 싸움일 뿐

심심함을 뒤로하고 해야할게 무엇일까?


출근하기 전에 무조건 자신의 카톡프사는 정리 해놓는다. 다양한 사진들은 나를 돋보이게 만들수도 있겠지만 주변의 선입견을 만들 수도 있다. 선입견은 없는게 좋으니 말 안나올만한 사진들만 남겨놓고 잠시 정리하자.


그룹웨어든 어디 연락처 붙어있는 것들이든 조직구조를 본다. 그런 뒤 같은 부서 사람들 위주로 연락처를 저장해놓는다. 어차피 해야하는 일이다.


연락처를 저장해 놓는방법은 개인차이가 있겠지만 처음에는 홍길동(이름)  과장(직급) 삼성물산(회사)으로 적는게 편하다. 

적는 방식은 이름 > 회사 순도 있고, 회사>이름 순도 있다. 편할대로 하자. 

직급은 나중에는 잦은 승진 등으로 수정하는게 귀찮아 안적는게 훨씬 편하지만 처음에는 직급이 헷갈릴 수 있기때문에 직급까지 적어놔서 외워놓는게 중요하다. 심심하다고 다른 부서 연락처나 임원 연락처는 저장하지 말자. 자칫 선을 넘을 수도 있다.


가만히 있다보면 눈치가 없는 사람이라도 해당 부서내의 사람들의 순위를 알 수 있게된다. 단순 직급과 나이의 차이가 아니라 실세 순위이다.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순위와 나중에 실제 현실의 차이가 나타날 수도 있으니 이건 심심함을 이기기위한 내 스스로의 직감(?) 테스트를 해보자. 

나중에 되면 내가 촉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알게될 것이다.



시간 상으로 보면 핸드폰 저장을 다 완료했다면 시간이 많이 남을 것이다.


그럼 조직도를 대충만 본다. 그냥 조직도를 보면 전혀 이해가 안될것이다. 원래 회사라는게 계층별로 부서가 나눠져 있어서 내 부서를 관리하는 상위부서가 있을 수도 있고, 내 부서가 관리하는 부서들이 있을 수도 있다. 이러것들은 대충만 보자. 누군가 친절한 사람이 생기면 그 부서의 실무적인 구조에 대해서 안내를 해줄 수도 있겠지만 속내까진 알기 어렵다


여기까지도 해도 시간은 1시간도 채 흘러가지 않았다. 일단 먹고 살아야하니 내PC에서 프린터가 잘되는지 프린터기는 어디있는지 오피스 버전은 몇인지 확인해보자. 심심하니깐 하는것이다. 요즘 대기업들은 가상PC를 쓴다든지 외부인터넷은 제한된다든지 제약이 많다. 괜히 심심하다고 네이버 뉴스보지 말고 내부 인트라넷을 들어가보자


(이경우는 모두가 전자문서를 쓴다는 가정이다. 아직까지 문서를 출력하는 회사라면 기안문서철을 달라고해보자)


부서 문서함이나 결재함 비슷한곳에 들어가보면 해당 부서에서 발생하는 대다수의 일을 간접적으로 접할 수 있다. 처음에는 하나씩 하나씩 눈으로 본다. 제목 > > 내용 > 작성자 > 결재자 순으로 보면서 아까 이야기했던 부서내의 서열들을 하나씩 생각해본다. 누가봐도 중요한 문서를 작성한 사람이 중요한 사람이다.


이렇게 보면 재미가 없다. 결재올리는 기안문서와 첨부문서가 있다면 첨부문서까지 탐독하자. 

생각했을때 본인이 생각했을때 중요한 사람이 쓴 문서를 보면서 글을 작성하는 스타일을 따라한다. 워드를 띄우든 한글을 띄우든 워드프로세서나 파워포인트 혹은 엑셀을 띄워서 그대로 따라하기를 해본다. 왜? 회사마다 자주쓰는 용어가 있다. 당연히 외부사람에서 사람이 들어오면 그 용어부터 회사나 부서에 통일해야하고 문서로 이야기하는 스타일을 비슷하게 해야한다. 


심심함이 있을때마다 그대로 따라쓰기를 한다. 지겹다? 라는 생각이 들어도 지금 이시간동안에 해놓은 이런 일들은 나중에 꼭 쓸모가 있다. OOO씨 보고서 하나 써봐 했는데 대학시절의 단어와 어투, 스타일을 쓰면 통하지가 않는다. 


또 파워포인트를 만들때 마치 스티브 잡스가 된양 작성하면 욕먹기 딱 좋다. 회사에서 쓰는 파워포인트는 출력용이다. 발표용이 아니다. 그동안의 대학에서 해왔던 모든 경험들을 무시하지말고 일단 다시 배우자.


통상 부서에서 사람을 뽑을 때에 꼭 필요해서 뽑는 경우는 경력직을 뽑는다. 다만 부서조직 너무 오랫동안 경직되어있어 신 문물이 필요하다고 느끼거나 잡동사니를 처리할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겼을때 충원을 한다. 내가 간다고해서 나를 기다리고 있는 급하고 중요한 일이 100개 쌓여있는것이 아니란 이야기다.  


지금까지도 그 안에서 조직원들이 다 처리해왔던 일들이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일이 넘어갈일이 많진 않다. 그래서 그 여유가 있는 시간동안에 그동안의 이력들을 살피고 내가 그 부서에 최대한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가능성을 크게 오픈시켜 놓는 준비를 하자


자! 이렇게하면 일주일 훅! 지나간다. 위에 이야기한 문서를 습득하는 방법은 꼭 실행해보기 바란다. 지금까지 신입사원을 10명이상 받아보면서 꼭 해야하는 업무라고 이야기한 것들이며 이 것들을 잘 습득하면 나중에 두고두고 약이되고 기름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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