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고병준 Mar 30. 2023

'장기 투자'와 '장기 방치'는 다릅니다

한국 개인 투자자가 돈을 잃는 이유


© markusspiske, 출처 Unsplash


워렌 버핏은 한국 주식 투자 문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 기업의 성장과 함께 주가도 상승한다는 '가치투자' 이론은 많은 투자자들의 귀감이 되었고, 다수의 투자자들이 가치투자를 실천하고자 했다.


삼성전자, 현대차, NAVER 등 우량주에 투자한 후 10년, 20년이 지나면 큰 수익을 낼 것이라는 기대감에 우량주를 매수한 후 기다린다. 많은 투자자 좋은 기업을 매수했으니 시간만 지나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10년 전 애플이나 구글에 투자를 했다면 큰 수익을 기록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 가치 투자자들 진짜 가치 투자를 하고 있는 걸까? 가치 투자는 '좋은 기업''오래'투자해야 한다. 좋은 기업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성장하고, 성장한 만큼 주가가 상승하는 원리이다. 문제는 "지금 좋은 기업"이 "미래에도 좋은 기업"인가이다. 오늘 업계 1위였던 기업이 내일도 업계 1위일 것이라는 보장이 있는가?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비디오, MP3 산업이 순식간에 사라지듯, 우리는 이를 확신할 수 없다.


이러한 이유로 가치 투자를 위해서는 매일 매수한 종목의 산업, 경쟁 기업, 영업 이익, 미래 전망 등을 분석해야 한다. 매수 후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에 가만히만 있다면 이는 '투자'가 아닌 '방치'이다. 많은 투자자가 자신의 자산을 깎아먹는 주식을 방치 중이며 이러한 투자 습관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결코 수익을 낼 수 없다.


장기투자를 위해 주식을 매수 후 추가 분석이 지금까지 없었다면, 지금이라도 다시 기업과 산업에 대해 분석해 보자. 매수 당시와 상이해진 산업 구조, 이슈, 영업이익 등 다른 시각으로 기업을 바랄 볼 수 있을 것이다. 장기 투자를 위해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다면, 기업의 생존과 발전이 나의 수익률이라는 명심 하자. 매일 변화하는 기업의 가치를 분석해야만 진정한 가치 투자가 가능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는 엔벨로프 지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