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한 AI 빅테크 관련주가 7월 한 달간 지속적으로 하락했습니다. AI 기술에 대한 회의론과 매출 성장세가 감소할 것이라는 이유로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애플의 경우 고점 대비 약 8%, 마이크로소프는 약 9%, 엔비디아는 약 19%, 알파벳은 약 13%, 아마존은 약 9%, 메타는 약 14%, 테슬라는 약 47% 하락했습니다. 특히, 나스닥 지수 추종 ETF인 QQQ는 약 8%가량 하락했으며, 반도체 지수인 SOXX 또한 14%가량 하락하며 빅테크 기업의 하락과 함께 시장 자체의 하락이 있었습니다.
한국인이 보유한 미국 주식 순위/ 출처: 세이브로
매그니피센트7이라 불리는 빅테크 7개 기업의 동시 하락으로 인해 많은 개인 투자자분들이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위 표와 같이 많은 투자자가 테슬라, 엔비디아, 애플 등 AI 관련 빅테크 주식을 보유 중이며, 나스닥 지수 3배 추종 ETF인 TQQQ 또한 보유 중이기 때문입니다. 올해 1월부터 지속적으로 상승한 빅테크 기업의 주가와 시장 지수로 인해 추가 상승을 기대하며 고점에 매수한 투자자 또한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시장을 분석하고, 대응하며 자산을 지키고 투자 전략을 세워야만 합니다.
2. AI 버블인가, 조정장인가?
출처: FINVIZ
AI가 주도한 2024년 시장인 만큼, AI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며 시장이 하락했습니다. AI의 시장과 함께 순환매 시장이 되며 금융, 헬스케어, 에너지 섹터 등에 수급이 몰리기도 했습니다. 2000년대 닷컴 버블과 같이 AI 버블이라는 말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투자자이자 창업자인 피터 틸은 2024년의 AI는 1999년의 인터넷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인공지능이 혁식적인 건 사실이지만, 비즈니스 측면에서는 위험하고 투자 상품으로서는 과열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AI가 일상에 적용되며 많은 투자자가 AI 관련주에 투자했고, 밴드웨건효과로 인해 많은 투자자가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습니다. 기업의 영업이익으로 이어지기 위한 비즈니스 모델이 부족하고, 영업이익 자체가 주가 상승 대비 충분해 보이지 않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 지속적인 수익을 기록 중인 투자자들이 이러한 심리로 인해 수익을 실현하며 강한 매도세로 이어진 것 또한 이유라 볼 수 있습니다. 반면, 투자회사 베어드의 로스 메이필 전략가는 과매수 장세였기 때문에, 강세장 속의 건강한 조정 이후 저가 매수 기회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러한 하락세의 반전은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에 달려 있습니다. 빅텍크 기업의 영업이익이 지속적으로 상승했지만, 미국 기업의 주가는 실적 위주로 움직이는 만큼, 영업이익에 따라 투자 심리를 바꿀 수 있습니다. 실적이 예상치보다 상회한다면 매수세가 강해지며 하락세가 멈추고, 예상치를 하회한다면 추가 하락이나 횡보 구간을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즉, 기업의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방향성이 정해진 후 투자해도 늦지 않을 것입니다.
엔비디아 영업이익/ 애플 영업이익
마이크로소프트 영업이익/ 테슬라 영업이익
구글 영업이익/ 메타 영업이익
아마존 영업이익
개인적으로 AI 붐은 닷컴 버블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닷컴 버블은 비즈니스 모델이 없는 다수의 스타트업에 투자가 이루어졌고, 자본 고갈과 함께 주식시장이 폭락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닷컴 버블과 달리 AI 기업은 이미 수익 구조를 만들었고, 자본 또한 충분합니다. 수익 구조를 극대화하기까지 시간이 더 소요되겠지만, 장기적으로 AI 기술 및 로봇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기 때문에 단기 조정 이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3. 조급함을 버리자
당분간은 미국 금리 인하, 대선, 빅테크 실적 발표 등의 이유로 변동성이 강한 시장으로 보입니다. 이런 시장일수록 현금을 확보하고 시장을 관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저 또한 모든 주식을 현금화하고 시장을 관망 중입니다. 항상 말하지만, 시장은 평생 움직이고, 상승장이 판단될 때 매수해도 늦지 않기 때문입니다. 빅테크 기업이 단기 하락을 한 만큼, 재상승을 한다면 크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구간입니다. 반대로, 추가 하락을 한다면 크게 잃을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한 만큼, 실적 발표와 방향성이 정해진 후 전략을 세우길 권하고 싶습니다.
미국 시장은 매년 3~4번 5% 하락이 있으며 1번씩 10% 이상 하락합니다. 이러한 시장에 손실을 보았다고 심리가 흔들리기보다는, 이럴 때일수록 더 공부를 하고 전략을 세워야만 합니다. 시장은 누구도 예측할 수 없지만, 시장을 관찰하며 전략을 세우면 기회가 오기 마련입니다.
4. 기술적 분석
엔비디아 차트/ 나스닥 QQQ 차트
저는 기본적 분석을 기반으로 기술적 분석으로 추세 매매를 합니다. 엔비디아와 나스닥 지수 추종인 QQQ 차트를 분석해 보자면, 두 종목 모두 하락 추세입니다.
엔비디아의 경우, 50일 지수 이동평균선을 이탈하며 중기 하락 추세이며, 단기 하락 추세 또한 유지 중입니다. 지지 라인은 97달러에 있으며, 거래량 또한 감소 중이기 때문에 실적 발표까지는 급작스러운 상승보다는 단기 바닥을 만든 후 단기 상승추세로 전환될 때 매수하는 전략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7월 12일 매도 시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수보다는 매도 우위가 높은 시점입니다. 다만, AI 테크주의 갑작스러운 반등 또한 가능한 만큼, 매일 주가를 관찰하며 추세를 파악해야 합니다.
QQQ의 경우 약 450달러에 지지 구간이 있으며, 엔비디아와 같이 7월 12일 매도 시점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매도세가 매수세보다 더 강합니다. 엔비디아와 동일하기 지지 구간을 만든 후 단기 상승추세를 만들 때 진입할 수 있으며, 매수를 하기 적합해 보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러한 관점은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이 어떻게 움직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관망하는 걸 권하고 싶은 시장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