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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폭락 이후 주목해볼 만한 ETF 4가지

by 고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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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미국 증시 폭락 이유는?


1)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관세 정책 확대


화면 캡처 2025-04-24 155518.png 4월 2일 상호관세 발표하는 트럼프 대통령


2024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7~2020년 1차 임기보다 더욱 강경한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2025년 초부터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유럽, 멕시코 등 주요 교역국에 대해 대규모 관세 부과 조치를 단행했으며, 특히 중국산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패널 등에 대한 고율 관세가 시행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은 미국산 농산물, 항공기, 첨단 기술 제품에 대한 보복 관세를 부과했고, 미중 무역 갈등은 다시 한번 고조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 글로벌 무역 환경이 불안정해지면서 기업의 공급망 비용은 급등하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자극해 연준의 통화 정책에도 부담을 주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연합(EU)과의 무역 마찰도 심화되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독일, 프랑스 등의 유럽산 자동차와 기계류에 대한 추가 관세를 검토 중이며, 이에 따라 유럽 주요 자동차 기업들의 주가가 1분기 중 큰 폭으로 하락했습니다.



2) 관세 충격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및 투자 심리 위축


VIX지수 일봉 차트/ 출처: 인베스팅 닷컴


이러한 강경한 관세 정책은 글로벌 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급격히 증가시켰고, 그 결과 미국 내 제조업체는 물론 다국적 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악화되었습니다. 특히, 반도체 업계는 타격이 심각합니다. 중국 정부는 미국 반도체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했고, 이에 따라 엔비디아, AMD, 퀄컴 등 미국 주요 반도체 기업의 중국 내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애플과 테슬라 또한 중국과 유럽 시장에서 판매량 감소를 겪으며 실적 경고를 발표했습니다.


이처럼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기업 실적 부진이 겹치며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을 회피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는 2025년 1분기부터 본격적인 하락세에 진입했고, 4월 현재 S&P 500 지수는 연초 대비 약 22% 하락하며 약세장 국면에 접어든 상태입니다.




2. 2025년 증시 변동에 대응하기


1)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향방


2025년 현재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변수는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입니다. 지금까지의 정책 방향을 고려하면, 향후 추가적인 무역 규제가 도입될 가능성이 존재합니다. 먼저 중국과의 무역 관계에서는 고율의 관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5G 장비 등 전략 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대응하여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제한, 미국 기업에 대한 시장 접근 제한 등의 보복 조치를 취하며 무역 갈등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유럽과의 무역 관계도 긴장 상태입니다. 특히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 국가들과 자동차,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분쟁이 이어지고 있으며, 유럽연합은 이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 중입니다. 이로 인해 미국 기업들은 유럽 시장에서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으며, 유럽 기업들도 미국 내 입지 약화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2) 경제 성장 둔화와 연준의 정책 대응


관세 정책이 지속되면서 미국 내 기업들의 생산 비용이 상승하고, 이는 소비자 물가에 전가되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경제는 점차 성장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연준은 현재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지만, 경기 둔화가 심화될 경우 하반기 중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길게 지속될 경우 연준은 금리 동결 또는 추가 긴축 정책을 선택할 수도 있어 향후 통화 정책 방향성은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입니다.



3) 증시 변동성 확대와 투자 전략


무역 갈등이 장기화되고 금리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국 증시는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수익 비중이 큰 기술주와 제조업 중심의 기업들은 실적 부진 우려로 인해 추가적인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무역 갈등이 완화되거나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이 시행될 경우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단기적 리스크에 대한 방어 전략을 세우는 동시에,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대한 분산 투자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미국 증시 조정과 ETF 투자 전략


앞으로의 증시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현재 미국 증시는 단기간에 크게 하락한 상황입니다. 중국, 유럽, 멕시코 등 주요 교역국과의 무역 갈등이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되었고, 이에 따라 기술주와 반도체 관련 종목이 특히 큰 타격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있으며, 경기 침체 가능성도 점차 시장에 반영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 환경에서는 성장성이 있는 자산과 방어적인 자산을 조합한 ETF 투자가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다음은 현재 상황에서 주목할 만한 ETF 네 가지입니다.



1) iShares Semiconductor ETF (SOXX) – 반도체 섹터


SOXX.png SOXX 구성 종목


SOXX는 미국을 대표하는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장기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기대할 수 있는 ETF입니다. AI,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수요 증가 등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구조적인 성장 요소들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중 갈등에 따른 공급망 리스크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1년 이상의 장기 관점으로 소액 분할 매수하거나, 저점에서 매수 후 단기 상승 시 매도하는 전략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인 SOXL을 분할 매수 후 단기 상승 시 매도하는 전략으로 수익을 내는 중이지만, 리스크 관리를 위해 레버리지 투자는 꼭 소액으로 하시길 바랍니다.




2) Schwab U.S. Dividend Equity ETF (SCHD) – 배당 성장


SCHD.png SCHD 구성 종목


SCHD는 배당 성장 이력이 우수한 미국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기반으로 방어적인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기에는 배당주가 시장 하락에 대한 방어 기능을 수행하며, 금리가 안정화되면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 수익률이 매력으로 부각될 수 있습니다.


SCHD는 경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꾸준한 배당을 통해 투자자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성장주에 비해 주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실질 배당 수익률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합니다. 장기적으로 배당 성장 투자를 지향하는 투자자라면, SCHD가 저렴해진 지금 분할 매수를 하기 좋은 기회라 생각할 수 있습니다.




3) Vanguard Consumer Staples ETF (VDC) – 필수 소비재


VDC.png VDC 구성 종목


VDC는 프록터 엔드 갬블, 코카콜라, 펩시코 등 경기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필수 소비재 기업들로 구성된 ETF입니다.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국면에서는 필수 소비재 섹터가 방어적인 성격을 띠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가격 전가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VDC는 경기 변동성에 강한 섹터에 투자하는 효과가 있으며, 소비자들의 필수 구매 수요에 기반해 안정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긴 어렵고, 장기 수익률이 성장주에 비해 낮을 수 있다는 점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4) iShares 1-3 Year Treasury Bond ETF (SHY) – 단기 국채


SHY.png SHY 구성 종목


SHY는 미국 국채 중에서도 만기가 짧은 1~3년짜리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ETF입니다. 단기 금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이 적고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것이 장점입니다.


시장 불확실성이 클 때, 주식이나 장기 채권보다 가격 변동이 적기 때문에 현금 대체 자산으로도 활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만기가 짧은 만큼 기대 수익률은 낮은 편입니다. 시장이 불안할수록 채권에 자금이 몰리기 때문에, 안전성을 목표로 한다면 채권 투자를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폭락한 미국 증시에 대응할 수 있는 ETF 4가지를 설명드렸습니다. 반도체 ETF, 배당 ETF, 필수 소비재 ETF, 채권 ETF 등 다양한 ETF를 소개해드렸는데, 자신의 투자 전략과 감수 가능한 리스크에 맞춰 ETF를 선택해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브런치 스토리에서 제공하는 내용은 투자 추천글이 아닙니다. 단순 정보 제공을 위한 목적으로, 해당 내용을 근거로 투자 시 책임지지 않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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