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한국 개인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투자 금액이 크게 늘었습니다. 그중 시장 지수를 추종하는 ETF나 배당 ETF 들의 종목들이 눈에 띄는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단기간 내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레버리지 ETF는 한국인 순매수 상위에 차지할 만큼 대중적인 투자 상품이 되었습니다.
위 미국 주식 매수 순위를 보면, 레버리지 ETF인 SOXL, TQQQ, TSLL 3개가 5위 안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많은 투자자가 레버리지 ETF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특정 지수나 종목의 일일 수익률을 2배 또는 3배, 그 이상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ETF입니다. 즉, 투자 종목이 하루에 1% 오르면, 해당 ETF는 2~3% 상승하도록 운용됩니다. 이런 구조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활용합니다. 그만큼 일반 ETF와 달리 복잡한 파생운용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인 주식을 매수한다고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가장 중요한 개념은, 레버리지 ETF는 매일 수익률이 초기화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TQQQ가 오늘 3% 오르고 내일 3% 내렸다면, 단순히 0%로 복귀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자산은 손실이 납니다. 이 구조 때문에 횡보장에서는 손실이 누적되기 쉽습니다. 많은 투자자가 3배 레버리지 ETF로 장기 투자를 지향하지만 만약 시장이 횡보를 계속한다면 손실이 누적되는 위험이 있습니다.
반면, 일정 기간 동안 꾸준히 상승장이 유지된다면, 복리 효과로 인해 수익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단기 투자자나 기술적 분석을 활용하는 트레이더들이 자주 매매하는 상품이기도 합니다. 많은 투자자가 매매하는 대표 레버리지 ETF는 TQQQ, SOXL, TSLL 등이 있습니다.
나스닥100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메타, 아마존 등 미국을 대표하는 기술주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TQQQ는 기술주가 상승할 때 폭발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기 때문에 큰 인기를 를 끌고 있습니다. '나스닥은 신이다'라는 밈이 돌 정도로 나스닥은 지속 우상향했기 때문에 상승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강합니다.
SOXL은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퀄컴 등의 반도체 기업을 포함한 지수를 세 배로 추종하는 ETF입니다. 특히, AI와 자율주행, 데이터센터 확장 등으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도 친숙한 ETF가 되었습니다.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 반도체 종목과의 연관성 때문에 글로벌 반도체 장세에 함께 올라타려는 수요도 크게 작용합니다.
TSLL은 테슬라 주가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입니다. 테슬라는 전기차, 로봇 등 미래 산업이 주목받는 기업으로, 최근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큰 상승을 보였습니다. 테슬라의 경우 미국 기술주 중에서도 변동성이 강하고, 한번 상승 추세에 오르면 큰 상승을 기록해 왔기 때문에 많은 투자자가 TSLL에 투자합니다.
레버리지 ETF의 가장 큰 매력은 적은 돈으로 큰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반 ETF가 하루 1% 오를 때, TQQQ나 SOXL 같은 ETF는 3%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0만 원을 TQQQ에 투자했다면, 나스닥 지수가 하루에 1%만 상승해도 30만 원의 수익이 가능합니다. 이러한 점 덕분에 단기간에 큰 수익을 노리거나, 소액으로 잦은 매매를 하는 투자자에게 효과적입니다.
특히, 급락 이후의 반등장에서 레버리지 ETF는 폭발적인 상승률을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2020년 코로나 급락 이후 반등장에서 SOXL은 20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투자에 욕심은 가장 큰 리스크이지만, 타이밍만 잘 잡으면, 평범한 ETF로는 상상하기 어려운 수익률을 실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레버리지 ETF 매수를 자극하곤 합니다.
첫째, 레버리지 ETF는 리스크 관리가 기본입니다. 이를 위해 비중 조절, 분할 매수, 분할 매도가 중요합니다. 만약 투자 가능 자본이 1,000만 원이라면 이중 손실을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을 정한 후 분할 매수로 접근해야 합니다. 특히, 300만 원만큼 지수에 투자할 전략을 세웠을 때 3배 레버리지 ETF를 100만 원만 투자하고, 남은 200만 원을 다른 종목에 투자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수 있습니다.
둘째, 변동성이 극심한 구간에서는 손실이 확대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CPI 발표 직후 시장이 요동치거나, 연준의 긴축 우려로 시장이 급락과 반등을 반복하는 경우, 레버리지 ETF는 등락의 영향을 과장되게 받으며 손실이 커질 수 있습니다. 변동성이 높은 날에는 진입을 피하거나, 손절 기준을 더욱 보수적으로 설정해야 합니다.
셋째, 장기투자는 위험합니다. 앞서 설명드렸듯 레버리지 ETF는 횡보만 해도 손실로 이어집니다. 특히, 하락장에 레버리지 ETF를 매수했다면 순식간에 자산이 사라지곤 합니다. 단기 반등, 강한 상승 추세에 매수해 단기간 내에 매도해야 합니다.
넷째, 매매 전략을 구체화 해야 합니다. 손실이 누적되면 원금이 급격하게 훼손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몇 퍼센트 손실 시 손절한다’는 기준을 미리 세워야 합니다. 예를 들어, -5% 손실 시 자동 매도하는 손절 기준을 적용하거나, 계좌 전체 자산의 10% 이하로만 투자하는 식의 제한이 필요합니다.
다섯째, 매수/매도 기준을 사전에 정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떨어지면 더 사야지’라는 생각으로 매수를 반복하면, 급격한 하락장에서는 큰 손실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즉, 흔히 말하는 '물타기'는 심각한 감당 불가능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매수는 어떤 기술적 신호나 시장 조건이 충족되었을 때만 실행하고, 목표 수익률에 도달하면 반드시 익절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레버리지 ETF는 분명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저 또한 SOXL과 TQQQ를 자주 매매합니다. 적은 자본으로 큰 수익을 노릴 수 있고, 특정 산업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좋은 도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구조적 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진입했다가는, 오히려 장기 투자보다 더 빠르게 계좌를 깎아먹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레버리지 ETF는 ‘단기 추세 매매’를 위한 도구로 접근하고, 기술적 분석과 뉴스 흐름을 함께 고려하면서 짧게,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명확한 매매 기준이 없다면, 기회가 아니라 위험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많은 투자자들이 TQQQ, SOXL, TSELL에 주목하고 있지만, 진짜 수익을 내는 투자자는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시장의 흐름을 읽으며 대응하는 사람입니다. 기대 수익이 큰 만큼, 철저히 전략을 세워 안전한 투자를 지향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