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시작되는 설레는 밤

by 배종훈

나는 최대한 무심하게 짧은 문장으로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아를은 좋았어요. 아비뇽 날씨는 어땠어요?"


그러고는 아무 것도 못하고 한 시간을 기다려 그녀의 짧은 답 문자를 받았다.


"사진은 많이 찍었어요? 내일봐요."


내일보자는 그 짧은 한 문장이 이렇게 아름다운 말이었던가. 나는 수십 번을 읽고 또 읽었다.


<잠 못 이루는 밤 / 종이에 오일파스텔 / 19cm x27cm /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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