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2시간을 독서와 글쓰기에 올인하는 사회복지사
매일 2시간을 독서와 글쓰기를 하는데 집중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당연히 쉽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럼에도 한번 도전해 보려는 것에는 강렬한 열망과 동기부여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 몇 달 후면 나는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된다. 그렇기에 앞서, 지난날의 내 삶을 청산하고 새로운 삶을 어떻게 잘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의 결론과 해결책을 '독서'와 '글쓰기'로 결정했다.
사실 '밀리의 서재' 앱을 통해서 출퇴근 길에 독서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떤 동기부여와 목적을 위해서 읽었다기 보단 매일 책을 읽어야지 하지 않을까? 하는 나름의 죄책감과 자기반성으로 읽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책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고 삶에 적용하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관심이 생기는 분야가 있으면 찔끔찔끔 읽다 보니 제대로 된 정보를 파악할 수 없었다.
그래서 이러한 자기반성과 관성을 역행하고자 최근 '역행자'라는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독서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자신의 인생을 시간순으로 사건순으로 나열하며 어떻게 자신이 부자가 되었는지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되었는지에 대한 강한 확신 중 하나를 독서와 글쓰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재 내 삶은 어떻고 이런 상황에서 정말 독서와 글쓰기가 옳은 선택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내 현재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지금 나의 상황은 어떠한가? 단순히 내 생체적 나이는 35살이 되었다. 삼십 대 중반이 올 것이란 생각을 난 하지 못했는데, 어느새 35살이 되어 사회적으로 나이로는 어리단 소리를 듣지 않을 시기가 되었다. 어느 정도 이룬 것이 있을 것이고, 아직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하는 나이다.
직장인으로서 그리고 사회복지사로 어느덧 5년 차가 되었다. 나는 현재 한국지체장애인협회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전국의 17개 시도협회와 230개 지회, 그리고 장애인복지시설 67개소를 운영하는 장애인당사자단체로는 가장 큰 법인이며 조직이다. 하지만 이러한 큰 규모에 맞는 행정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다는 고민과 해결을 위해 브런치에 글을 자주 쓴다. (브런치를 처음 시작한 계기가 현재 내 일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서 시작했다.)
회사를 다니며 대학원 공부도 하였다. 대학교 4년을 경영학을 전공하고, 회사를 다니며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사회복지 석사 공부를 2년 반동안 하여 올해 2월 석사 졸업도 하게 되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사회복지현장실습을 20년도 초반에 하였다가 코로나19로 인해서 실습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22년 하반기에 두 번째로 현장실습을 하면서 어렵게 사회복지사 자격증 또한 취득하였다.
대학원 공부를 하면서 노인복지에 대한 미션과 비전을 갖고 있는 좋은 분들과 노인복지토털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질병노노 콘텐츠 팀으로 에디터들을 모집하고 양성하는 팀장으로도 2년째 일하고 있다. 에디터를 모집하고 함께 성장하고 교육을 하는 담당자로 일하며 젊은 대학생들과의 만남이 계속해서 내가 어떤 슈퍼바이저가 되어야 하는지를 에디터를 통해서 배우고 나아가고 있다.
현재까지 최근 내 상황은 대략 이 정도다. 그렇게 대단하지 않고, 뭘 이루었다고도 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상황이다. 지나고 나면 별일 아닌 것들이고 글로 쓰면 몇 줄 안으로 써지는 내 몇 년의 인생이 제법 치열했음에도 다 표현할 수 없는 내 글솜씨와 한계를 인정할 수밖에 없단 생각이다.
그래서 이러한 글 쓰기 실력도 향상하고, 새로운 인생에 대한 도전과 상황을 맞이하기 위해서 매일 독서와 글쓰기를 하기로 마음먹었다. 쉽지 않은 결정이겠지만, 이것을 내가 꾸준히 해낸다면 혹시 알겠는가? 생각보다 내가 더 괜찮은 사람으로 좋은 작가로서 거듭날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