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23-27)에 대해 공부하는 사회복지사 이야기
1998년부터 5년에 한 번씩 대한민국의 장애인정책에 관한 종합계획을 세운다. 이번 23년이 제6차를 맞이하였고, 2027년까지 위 비전과 목표, 정책방향, 세부과제를 통해서 장애인복지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당사자단체의 종사하는 사회복지사로 이런 정책 관련 자료를 공부하고 우리 협회와 사회복지사 개인으로서 할 수 있는 역할들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들어 대학원을 졸업하여 취득하게 된 2급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보면서 아차 싶었던 부분이 있다. 생각해 보니 나 장애인복지 분야의 사회복지사였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할 수 있다. 마치 쌀로 밥 짓는 소리로 들린다. 하지만 내가 하는 일에 대해 조금 설명하자면 그럴 수 있단 생각이 들 것이다.
우리 협회 중앙 법인에서 기획행정부로 일하다 보면 사실 사회복지 분야에 대한 일 보단 사단법인의 형태로서 해야 될 업무나 보통 회사의 경영지원팀, 총무팀 같은 회사 전반의 운영에 관한 업무를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장애인복지 분야에 대한 이해와 메커니즘에 대해서 뒤쳐지거나 잘 모르는 경우가 발생한다.
직장생활이 어떻게 자기가 하고 싶은 것만 할 수 있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맞는 말이다. 현재 내가 위치한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회장님께서 늘 말씀하시는 '수처작주 입처개진'을 매일 실행에 옮기고 있다. 그럼에도 마음 한편에서 느끼는 사회복지에 대한 내 열정과 생각을 저버리는 것까진 타협이 안되고 있다.
그래서 이렇게 브런치에 사회복지와 장애인복지에 대한 이야기를 쓰기 시작하였고, 이러한 장애인정책에 대한 계획과 자료를 보게 되면,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단 생각이 든다. 그래서 150페이지가 되는 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안)에 대해서 주말 동안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9가지 큰 주제를 가지고 브런치에 글을 작성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제6차 장애인정책종합계획 중 가장 큰 포인트로 생각하는 부분은 역시나 '개인예산제도'이다.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그리고 맞춤형 중심으로 장애인정책과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윤석열 정부의 포부이다. 그동안 공급자였던 의료계 전문가, 학계 전문가, 장애계 전문가등이 아닌, 수요자인 장애인당사자가 자신의 삶을 디자인하여 주체적으로 계획을 세워 서비스를 받는 '개인예산제도'를 가장 눈여겨보고 있다.
장애인당사자단체의 사회복지사로서 개인예산제도는 당사자주의를 표방하는 우리 협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난 생각한다. 이미 현대사회의 기업 마케팅은 소비자 중심, 고객 중심의 마케팅으로 바뀐 지 오래되었다. 그들의 니즈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여 재화와 서비스를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복지 정책과 서비스 또한 장애인당사자의 니즈가 반영되어야 한다. 그 중심에 우리 협회가 그리고 많은 장애인복지 사회복지사들이 함께 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