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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분방 Dec 24. 2018

08화 발칸반도, 오래된 도시 코토르

몬테네그로 코토르


오래된 과거로 향하는 타임머신이 눈 앞에 있다면, 과연 어떤 기분일까. 내 눈앞에 오래된 중세도시 '코토르'로 향하는 작은 문이 있다. 코토르는 1979년 도시 전체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가치 있는 도시이다. 이 오래된 도시의 문으로 나는 향한다.





오래된 도시의 문에는 21-XI-1944라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다소 상징적인 날짜 정도가 적혀있다. 이 날짜는 1944년 11월 21일 유고 슬로비아 연방으로 편입하면서 해방시킨 날짜라고 한다. 역사적 의미를 가진 글귀, 그리고 나는 작은 문을 따라 만나게 되는 도시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





도시의 내부

도시의 내부로 돌아오니, 아주 오래된 중세도시가 잘 보존이 되어있었고 동시에 평범한 관광도시의 느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시간은 오후 5시를 가리키고 있는데, 이미 늦은 밤이 된 것처럼 세상은 어둡기만 하다. 패키지여행이기에 정해진 시간까지 이곳 코토르 내부를 관람하고 시계탑 앞으로 모이기로 했다.





조금은 오래된 무채색의 도시에 컬러풀한 색을 지닌 사진들이 눈에 들어온다. 아마도 어느 사진관 앞에 나는 서있는 것이고, 누군가의 추억을 들여다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오기 힘든 도시, 오래된 과거의 도시에서 누군가와 함께 추억을 남기는 것도 의미 있는 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






뒤편으로는 '몬테네그로=검은 산'의 의미를 다시금 알려주듯 어둡기만 한 높고 거친 산세의 암벽이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그 위쪽으로 성곽길이 나있는데, 너무 늦은 시각 짧은 시간만이 이곳 코토르에서 주어졌기 때문에 갈 수 없었다. 그저 바라보면서, 이 순간의 기록을 사진 속에 남겨본다.






이맘때의 발칸반도는 쌀쌀하면서 우기이기도 하다. 동유럽에 갔을 때도 그렇고, 유럽에서는 이런 형태의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는 듯하다. 추운 겨울 날씨에도 외부에서 맥주 한잔 즐기는 여유를 원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사진 속으로 보이는 성당은 'St. Nicholas'성당이다. 외국에서 St. 는 Saint로 성인이나, 성 등의 의미이다. 구글 지도 표기에 St.라고 되어 있는 것은 '성'정도로 읽어주면 될 것 같다. 코토르에서 유명한 성당이 있으니 성 니콜라스, 트리푼성당 정도가 될 것 같다. 






어두운 언덕 위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어떤 것일지 궁금하기도 하다. 서울에도 조선시대의 성곽길이 있어, 오르면서 바라보는 풍경들을 좋아하기에 자주 성곽길을 걷는 편이다. 그렇다 보니, 조금은 비슷하면서도 다른 듯한 이곳 코타르의 성곽길이 더 궁금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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