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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분방 Dec 24. 2018

12화 발칸반도, 아드리아해의 교통수단

몬테네그로 아드리아해


아드리아해는 북쪽의 이탈리아 반도와 발칸 반도 사이에 있는 바다로 서쪽 해안으로는 이탈리아, 동쪽 해안으로는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몬테네그로, 알바니아와 같은 발칸반도 국가들이 자리 잡고 있다. 이 길게 뻗은 아드리아해 덕분에 육로만을 이용해서는 건너편까지 가는데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된다. 게다가 돌아서 가려면, 국경도 여러 번 통과를 해야 하니 대기시간 역시 상상 이상으로 길어질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간 선착장에서 배를 이용해 건너편으로 화물차나 버스를 이동시켜주는 교통수단이 발달되어 있다. 한국에서는 섬에 들어갈 때나 이용하는 해상교통수단인데, 이곳에서는 아드리아해를 통과하기 위해서 사용되곤 한다.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버스들이나 차량을 싣고 이 화물선은 건너편으로 향하게 된다. 신기한 경험이기도 해서 재밌기도 했지만, 버스 창밖으로 보이는 아드리아해의 풍경들이 계속해서 눈에 들어와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 같다.





창밖으로 보이는 주황색 지붕이 아름다운 집들은 나를 설레게 한다. 집들 사이로 숨어버린 선박 한 척도 마치 원래 저기에 있었던 것처럼 느껴진다. 







버스 창밖으로 유럽 아저씨 한분이 자세를 잡고 서계셨다. 버스를 타고 배 위에 올라 이렇게 창밖 풍경을 구경할 거라곤 사실 생각해본 적도 없는 일인데, 이번 발칸을 여행하면서는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신비로운 일들이 많이 벌어질 것만 같은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





창밖으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들이 이곳이 아드리아해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해주고 있는 것만 같다. 나는 이런 풍경들을 보기 위해서 이곳 발칸반도를 찾은 것이 아닐는지, 문뜩 생각에 잠겨본다. 이번 발칸반도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나는 실망이란 것을 해본 기억이 없다. 누군가 새로운 여행지를 원한다면, 나는 자연스럽게 발칸을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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