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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분방 Dec 24. 2018

13화 발칸반도, 어느 평범한 휴게소의 풍경들

발칸반도의 작은 휴게소


사진을 찍기 시작한 지 약 10년의 세월이 흘러가고 있다 보니, 평소에 보게 되는 평범한 풍경들에 약간은 지루함을 느낄 때가 있다. 한국의 사계가 아무리 아름답다고 하지만, 자주 보다 보면 그 소중함을 잃는 것과 같은 이치인 것 같다. 발칸반도의 어느 작은 휴게소에서 멀리 보이는 평범한 풍경 속에서 나는 평소에 마주하지 못했던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게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이런 풍경들 속에서 계속 살아가다 보면, 어느새 일상이 되고 더 이상 이런 멋진 풍경조차도 평범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날이 오겠지만, 그때의 나에게 있어 더없이 멋진 풍경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풍경들이 평범해질 무렵에는 다시금 내가 살아가는 서울의 풍경들이 다시금 그리울 것 같다.






굉장히 뾰족뾰족한 침엽수들이 즐비한 높은 산에 유럽풍의 집 한 채가 있는 모습이 몹시 인상적이다. 물론 저곳에 살면 어떨지까지 고민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지나가는 여행객에게 꿈의 공간처럼 다가왔다.






유럽의 휴게소 풍경은 평범하다. 기름을 넣는 곳이 있고, 편의점 개념의 공간들이 있다. 유럽의 경우 대부분의 화장실이 유료이기 때문에 항상 동전을 준비해서 여행하는 게 좋다. 국가마다 화폐단위가 다르긴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에서 유로가 통용된다. 화장실의 요금은 1유로~2유로 정도로 동전을 넣으면 화장실에 입장할 수 있다.





아마도 패키지여행이 아니라면, 이곳에 올 일도 없었을 것 같다. 사람일이라는 게 참 모르는 것 같다. 어떤 일을 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순차적으로 벌어지는 상황들이 나를 즐겁게 만들어주기도 하고, 나를 힘들게 하기도 하니까. 이제 다음 목적지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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