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자유분방 Dec 30. 2018

25화 떠나는 여행자의 기록, 그 한 장의 사진을 위해

슬로베니아 피란


많은 여행지를 여행하는 편이었다. 그리고 어떤 여행지로 떠나는 여행에는 목적이 있기 마련이다. 단순히 여행지를 대표하는 멋진 사진 한 장이 나를 어떤 여행지로 이끄는 경우가 있다. 피란을 찾기 전 검색을 통해 보았던 사진 한 장이 나를 슬로베니아 피란의 어떤 장소로 이끌었다. 그리고 그 장소에서 사진 한 장을 촬영하기 위해 열심히 걸어갔던 나의 모습이 지금도 떠오르곤 한다. 




 


내가 피란을 검색하고 마주했던 피란의 사진 한 장을 촬영하기 위해 나는 이곳으로 향했다. 마치 베네치아를 연상시키는 피란의 도시가 물에 비친 반영을 담아내는 것이 나의 목적이었다. 그리고 다행히 시간을 내어 이곳 아드리아해 피란만에 비친 세상을 사진 속에 담아낼 수 있었다. 여행에서 운이 있다면, 바로 이런 장소 한 곳을 온전히 찾아내어 원하는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는 것에 있는 것 같다.






베네치아의 고딕 양식이 특징인 이곳 피란을 여행하는 여행자에게 이런 멋진 순간의 기억은 또 언젠가 나를 피란이라는 도시로 이끌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게끔 해주는 것 같다. 아마도 다음에는 우기가 아닌, 온전히 날씨가 멋진 계절에 이곳 피란을 찾아볼까 한다.







항구도시 피란

이곳을 여행한지도 꽤나 오랜 시간이 흘러간다. 그래도 여전히 곳곳에 정박된 어선들과 일상적인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도시의 사람들이 모습이 종종 떠오르곤 한다. 나에게 남겨진 사진들을 통해서 다시금 내가 여행했던 순간 속에 멈춰버린 피란을 떠올리고, 기억해본다. 







그저 평범한 삶의 모습이 인상적인 순간







내가 가까이서 바라보았던 슬로베니아의 작은 베네치아 '피란'의 모습을 멀어 저가는 순간 속에서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되었다. 여행자는 이렇게 떠나가지만, 이곳의 하루는 여전히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다시금 만나게 될 순간 속에서 어떤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나를 반길 것 같은 느낌이 드는 도시 '피란'이다. 나는 이제 피란을 떠나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로 향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24화 발칸반도, 피란의 전망 성 유리아(성조지) 성당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