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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분방 Jan 08. 2019

30화 슬로베니아, 창밖으로 보이는 세상, 그리고 쉼표

슬로베니아 여행


슬로베니아 창밖풍경

며칠, 야경에 대한 글들을 브런치에 계속 써오다가 다시금 쓰다만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생각하니 조금은 집중이 안되기도 한다. 잠깐 쉬어가는 풍경들을 통해서 나 역시 잠시 쉬어가려 한다. 사진을 찍으면서 느꼈던 시간 속의 감정들이 글을 쓰는 나에게도 전해져 오는 것 같다. 그리고 사진이 썩훌룡하진 않지만, 버스 안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을 담아보려고 애썼던 시간이 나쁘진 않았던 것 같다. 아름다운 풍경들이 펼쳐져 있었고, 나를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이 이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셔터를 눌렀다. 







슬로베니아 창밖풍경

지나가는 창문 밖 세상이 크게 변화가 없는 것 같은데도, 사람들은 계속해서 이 세상을 바라보고 한 장이라도 더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서 노력한다. 나 역시 그랬던 것 같다. 오랜 시간이 흘러서 한 번도 안 보게 될 사진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잠시 쉬어가며 이 사진들을 바라보니 또 그때의 기분이 떠올라서 좋은 것 같다.






슬로베니아 창밖풍경

보겔 산은 알프스 산맥에 속한다. 어릴 적 유럽을 떠올리면 항상 이런 초록색 들판과 목장, 그리고 뒤로 보이는 흰색 설산들이 떠오르곤 했는데, 나는 이곳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지금 꽤나 긴 시간이 흘러서 다시금 사진을 통해서 이 세상을 바라보면서, 어릴 적 추억들과 교감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보겔산에 도착하게 되었다. 내가 여행하게 될 이곳 '보겔 산'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지게 될지, 오래전 다녀온 여행지이지만 그래도 다시 또 궁금해져 온다. 옛 사진들은 나의 어제를 들여다볼 수 있는 거울이 되는 것 같다. 다시금 옛 사진들을 통해서 새로운 기회와 영감을 떠올릴 수 있기를 고대해 보면서 이번, 쉬어가는 이야기는 마쳐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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