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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분방 Jan 15. 2019

02화 드론일기 - 강화 광성보와 용두돈대

인천시 강화군 광성보


광성보를 내려다 보다

광성보는 인천광역시 강화군 불은면 광성나루(광성진)에 있던 성보로 사적 제 227호이다. 강화해협을 지키는 중요한 요새로서 강화 12진보의 하나이며, 과거 고려시절 몽골의 침략을 피해 강화로 천도했던 시기 쌓은 성이기도 하다. 강화의 고려궁은 현재 고려궁터로 무너져 내렸지만, 이곳은 여전히 잘 보존이 되고 있는 것 같다. 강화도는 나의 고향이기도 해서, 자주 찾곤 하는데 가장 자주 방문하는 관광지가 바로 '광성보'이다.







광성보 전경

사실 광성보가 어떻게 생겼는지 지레짐작하는 것이 다였던 것 같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적도 없었고, 그저 지상을 통해 자주 방문하고 또 걷고, 걷기만 하였을 뿐 나에게 광성보는 달라질 것이 없는 관광지였다. 그리고 드론을 통해서 하늘에서 바라본 광성보의 전경은 이런 모습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다시 한번 광성보를 바라보게 되었다.






용두돈대

사진 속 장소는 용두돈대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에 위치하고 있는 강화 53 돈대의 하나이다. 이곳은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때 주요 격전지중 하나이기도 한데, 길을 따라 바닥가로 향해 걸어가는 것도 참 재밌는 일이다. 사진 속 상단에 보이는 물결이 빠르게 흘러가는 공간은 '손돌목'인데, 이곳에는 손돌이라는 뱃사공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전설에 의하면 고려 시대의 한 왕이 피난을 위해서 손돌이라는 뱃사공에게 강화해협을 건널 것을 명하게 되는데, 물살이 빠르자 왕은 의심을 하게 되고, 손돌을 죽이게 된다. 그러나 의심 속에 띄운 바가지가 강화해협으로 무사히 도착한 것을 보고, 손돌의 넋을 기리기 위해서 손돌의 무덤을 지어줬다는 어처구니없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다. 시기상으로는 조선시대의 인조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어디까지나 전설이기에 실화인지는 알 수 없다.





용두돈대

강화도의 용두돈대는 독특한 형태의 모습을 하고 있다. 다른 구도에서 드론을 이용해서 촬영한 2장의 사진을 통해서 새롭게 이곳을 들여다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강화도를 바라보는 새로운 재미가 생긴 것 같아, 앞으로 강화여행이 즐거울 것 같다.






손돌목돈대와 강화도의 바다

사진 속으로 보이는 곳은 손돌목 돈대이다. 이곳은 1871년 고종 시절 신미양요 때 미군과 백병전을 벌였던 장소이기도 하다. 광성보에서는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강화 53 돈대 중 하나이다. 위에서 소개했던 손돌목 '손돌'의 전설에서 이름을 따서 손돌목 돈대라 이름 짓게 되었다. 







돈대와 바닷가

사진 속 하단을 보면, 포문들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강화의 돈대들을 찾다 보면, 포문이 이렇게 많은 곳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그만큼 치열했던, 역사적 격전지라는 것을 이 포문들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그저 지상에서 바라볼 때는 3개의 포문만 보였기에, 규모가 작다고 생각했는데 위에서 바라보니 나머지 포문들이 다 사진 속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동안의 내가 이곳을 바라보았던 좁은 시야가 편견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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