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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분방 Jan 16. 2019

38화 슬로베니아, 마리아승천성당과 소원의 종

슬로베니아 블레드


블레드섬으로 향하는 길

블레드성에서 한참을 내려다보았던, 블레드호수에 위치한 블레드섬에 도착한다. 이곳 블레드섬으로 들어오기 위해서 전통나룻배인 Pletna에 탑승하였고, 십여분의 시간 동안 배를 타고 이동하여 이곳에 도달할 수 있었다. 블레드섬 앞에는 전통나룻배 Pletna가 대기하고 있었는데, 큰 기다림 없이 배에 탑승하고 돌아올 수 있었다. 






전통나룻배에서 내리자마자 오르막길이 나타난다. 생각보다 경사가 가팔라 보이지만, 생각보다 금방 정상에 도달할 수 있다. 사진을 통해서 바라보는 시선과 실제 내가 느꼈던 공간의 괴리감이 재밌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사진은 촬영하는 이의 의도에 따라서 전혀 다른 느낌을 줄 수 있기에 더욱 매력적인 것 같다. 계단은 총 99개로 연인이 이곳 계단을 지나서 마리아승천성당에 있는 종을 치게 되면, 행복해진다는 이야기가 내려져 온다고 한다.







블레드 섬에 도착을 했고, 계단길을 따라서 오르게 되면 마리아승천성당을 만나볼 수 있다. 이곳은 바로크 양식의 성당으로 6세기 무렵 슬라브인들이 지바 여신을 숭배하기 위해서 지은 건물이라고 한다. 이후 개종하며 성당으로 쓰이게 되었고, 내부에는 종탑의 종을 울릴 수 있는 밧줄이 있다. 이 종을 울리게 되면, 종탑의 종이 울리며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있다.







성당의 내부에 들어오니 사진 속으로 거대한 밧줄이 단연 눈에 들어왔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며, 결혼식 장소로도 쓰이고 있다. 이 종을 울리는 것은 연인에게도, 여행자에게도 설레는 순간의 시작이다. 누군가에게는 사랑을, 누군가에게는 행운을 선물하기 때문이다. 






나도 밧줄 가까이 다가서서, 이 거대한 종을 울리기 위해서 힘차게 줄을 당겨보았다. 생각보다 종을 치는 게 힘겹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다음 차례의 종을 치기 위해서 기다리시는 분들을 위해서 힘차게 줄을 당겨보았다. 그리고 내가 꿈꿔왔던 세상의 '소원'들은 과연 이루어졌을까?








마리아 승천성당 내부 풍경들

이곳은 바로크 양식의 성당의 양식을 채용한 공간이다. '바로크'는 일그러진 진주라는 뜻의 포르투갈어에서 유래하며 16세기 말부터 17세기까지 유럽 건축 미술의 한 특징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유럽의 성당들의 내부는 굉장히 엄숙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공간이다. 그리고 나는 이곳에 서서 소원의 종을 울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바르크풍의 건축물 내부의 모습들을 감상한다.






이렇게 외부로 나오게 되면서, 블레드섬의 '마리아승천성당' 관람은 마치게 되었다. 블레드성에서 내려다보았던 대로 블레드섬 자체는 그리 크지는 않은 편이었다. 섬 내부를 걸으면서, 산책을 하고 다시금 이곳 블레드섬을 떠날 준비를 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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