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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분방 Jan 17. 2019

04화 드론일기 - 강화 황산도에서 바라보는 풍경들

인천시 강화군 황산도


강화도 황산도와 초지대교가 보이는 풍경

황산도는 강화도 초지리에 자리 잡고 있으며, 강화 초지대교로 진입 시 바로 왼편으로 위치한 섬이다. 섬이라기에는 육지와 연도교로 이어져 있지만, 오래전 '황산도'라는 명칭이 다시 바뀌지는 않은 것 같다. 사진 속 중앙에 보이는 것이 '초지대교'로 내가 어릴 적만 해도 없었던 다리였다. 강화도에서는 강화대교를 이용해야만 김포 쪽으로 갈 수가 있었는데, 시간이 참 많이도 흘렀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작은 섬 황산도

황산도를 찾았던 것은 어렸을 적 낚시를 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다. 아무것도 모른 채, 그저 낚싯대를 들고 삼촌을 따라 망둥어 낚시를 하기 위해서였는데, 한동안 이 기억에 대해서 잊고 지냈던 것 같다. 그리고 오랜만에 다시 황산도를 찾으니, 그때 그 장소가 이곳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사실 황산도는 대황산도와 소황산도라는 두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었는데, 1962년 하나로 이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주민들도 거주를 하고 있는 섬으로 1973년도에 53가구 정도가 거주했다고 한다. 





나에게 황산도란

내가 늘 바라보던 황산도의 모습이다. 어릴 적 낚시를 하기 위해서 사진 속으로 보이는 저작은 섬에 갔었던 기억이 났다. 강화도는 서해로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독특한 형태의 갯벌 지형이 많이 있다. 갯벌이 독특한 것은 당연하겠지만, 이렇게 아래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잘 알지 못했던 것 같다. 






하늘에서 바라보다

하지만 이렇게 하늘에서 바라보게 되었을 때, 온전한 황산도의 모습을 알게 된다. 사진 속 가득한 초록색 지형은 마치 작은 공룡의 형상을 하고 있는 것만 같다. 충주 대청호에도 악어섬이 있다고 들었던 것 같은데, 이곳 또한 재밌는 지형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여행이란 스토리텔링이 주는 의미가 상당하기에 전망대라도 생기면 이곳 역시 유명해질 가능성은 없다고만 할 수 있을까.







드론 지상 뷰

드론을 나와 비슷한 높이까지 내려서, 앞에 펼쳐진 풍경을 담아보았다. 아마도 카메라를 이곳을 촬영했다면, 이런 프레임의 사진이 나왔을 것이다. 왠지 나쁘진 않지만, 내가 예상했던 사진이기에 사진을 담고 느끼는 재미가 덜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출과 일몰, 그리고 이곳의 밤을 겪어 본 것은 아니기에 속단할 순 없지만, 하늘에서 바라본 풍경이 그만큼 매력적이라는 의미다.







황산도

사진 속 우측으로 보이는 건물은 황산도 어판장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황산도 역시 불황과 호황의 시기가 있었다. 그리고 현재의 모습은 이렇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변해갈지, 이 사진을 통해 현재를 기록하고 훗날의 모습을 마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의 끝에서

이렇게 황산도에서의 태양은 하늘의 저편으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별개의 이야기로 우리나라의 경우 드론 촬영 시 일몰 시 촬영 금지이다. 해가 하늘의 뒤편으로 내려갈 때까지만, 촬영이 가능하다는 점을 꼭 기억하면 좋겠다. 야간 촬영의 경우 당연히 허가를 받고 촬영해야 한다는 부분을 전하면서, 이번 황산도에서의 드론 일기는 마쳐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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