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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분방 Jan 18. 2019

05화 드론일기 - 광명역, 하늘에서 내려다보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


광명역과 센트럴자이 오피스텔

누구나 그렇지는 않겠지만, 어떤 행동을 하기에 앞서서는 투자 대비 주는 만족감과의 비율을 생각해 볼 것이라 생각한다. 사진을 촬영할 때도 무거운 카메라와 무거운 렌즈를 들고 촬영하면, 분명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이 맞지만 사진이 주는 행복이 무게에 비해 부족하다면, 과연 누가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촬영할까. 드론으로 바라보게 되는 세상이 아름답기에 오늘도 나는 가방 속 한 켠에 드론을 챙기게 되는 것 같다.





광명역과 주차장

높은 세상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번거로운 일 투성이다. 드론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촬영 가능구역인지 체크를 해봐야 하고 온전히 충전된 장비들을 가방에 잘 넣고, 어떤 장소에 도착해서는 사전 세팅과 콤파스 세팅까지 마쳐야 비로소 드론을 날릴 수 있는 상황이 찾아온다. 카메라를 2개 들고 다니는 게 습관이 되어 있는데, 카메라 한대를 가방 속에서 빼고 드론을 넣는다는 것은 나에게 생각보다 커다란 결단이다. 다음날 특정 장소의 촬영을 하게 된다면, 나는 가방에 어떤 것들을 넣어야 하는지 한참을 고민하곤 하는데 요즘 들어서는 꼭 드론을 챙기고 있다. 






광명역과 근린공원

다시금 본론으로 돌아와서 내가 촬영한 곳은 KTX 광명역과 근린공원이다. 이름 없는 근린공원과 작은 저수지가 보이는데, 광명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곳도 조금씩 변해가고 있는 것 같다. 나야 광명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것이 아니기에, 이런 변화에 대해 둔감하겠지만 아는 지인에게 광명의 드론 사진을 보여주니 "정말 많이 변했다"는 말을 듣게 되기도 했다. 철도 인근으로는 웬만해서는 드론 촬영을 하지 않는 것이 좋기에, 조금 멀리서 광명역의 풍경들을 담아보았다. 기차역의 경우 방해전파가 강해서 드론의 신호가 끊기는 일이 비일비재하여, 되도록 광명역과 떨어진 공간에서 드론 촬영을 진행했다.









작은 저수지

광명역을 자주 찾았던 편이긴 하지만, 이곳에 작은 저수지가 있다는 것은 알지 못했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고 그 사실을 알게 되어 드론을 잠시 저공비행하며, 앞으로 보이는 광명역 센트럴자이의 반영 사진을 담아보았다. 





 


이렇게 내가 서있던 근린공원 방면으로 드론이 이륙하면서, 광명역에서의 드론 촬영은 무사히 완료되었다. 행복한 결말이지만, 드론 촬영에 앞서서는 무조건적으로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꼭 전달하고 싶다. 벌써 반년 이상 드론을 잘 날리고 있지만 드론의 신호가 끊겨서 당황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내일도, 모래도 안전 비행하면서 멋진 사진들을 남길 수 있기를 바라보며 광명역에서의 드론 촬영은 마무리지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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