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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분방 Dec 24. 2018

04화 발칸반도, 알바니아 Parku Rinia 공원

알바니아 티라나


패키지여행의 시간은 생각보다 짧기도 하고, 생각보다 길기도 하다. 비 내리는 스칸데르베그 광장의 모습을 불과 30분 남짓을 볼 수 있었고, 바로 다음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버스로 복귀를 해야 했다. 돌아오는 길, 평범한 공원이 하나 눈에 들어온다. 구글맵상 공원의 명은 'Parku Rinia' 리니아 공원 정도가 될 것 같다. 





리니아 공원의 중앙에는 독특한 조형물이 있는데, 조형물에는 알바니아의 국기 문양이 각인되어 있다. 사진 속 문양은 독수리로 독수리의 2개 머리는 이 나라가 동양과 서양 사이에 위치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한다. 국기의 문양은 스칸데르베그의 생가인 카스트리오타가의 깃발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누군가의 메시지들이 이 조형물이 새겨져 있었는데, 의미를 알 수는 없었다. 그저 평범한 낙서일 수도, 의도된 글귀 들일 수도 있겠지만 낯선 여행자가 보기에 이 공간은 조금은 특별해 보였다. 






마침 공원의 근처를 지나는 직장인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검은색 슈트에 검은색 우산을 쓴 사람들의 모습이 왠지 한국의 직장인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름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다. 왠지 사진과 잘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알바니아 티라나의 건물들의 색은 다채롭다. 핑크색, 노란색 등 다양한 원색들이 들어간 건물들을 바라볼 때면, 내가 다른 나라를 여행하고 있다는 생각을 여실히 들게 해 준다. 유럽의 특색 있는 건축물과 여행지의 풍경들이 많은 사람들을 유럽으로 이끄는 것이 아닐까 싶다.






이들에게 있어 자전거는 어떤 의미인지도 문뜩 궁금해진다. 오랜 시간 머물지 못하는 여행자에게 이런 작은 풍경들 하나하나는 상당한 궁금증을 유발한다. 누군가는 여행을 제대로 하려면, 어느 도시에 몇 개월이고 살아봐야 한다고 말하고, 어떤 이는 그저 잠시 지나가면 그걸로 만족한다고 한다. 둘 모두 장단점이 있겠지만, 나는 이렇게 아쉬움을 남긴 채 새로운 여행지로 떠나는 것이 더 잘 맞는 것 같다.






비 내리는 티라나의 공원 벤치를 마지막으로 알바니아 '티라나'에서의 일정은 끝이나 버렸다. 사실 패키지여행이 아니었다면, 이곳 티라나를 오게 되는 관광객은 거의 없을 것이다. 짧은 순간의 시간이었지만 이곳 티라나에 와봤음에 만족감을 느끼면서, 전형적인 한국인 여행자는 다음 장수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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