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중구
2016년 부산의 용두산공원 부산타워에서 용두산공원과 부산의 밤 풍경들을 사진 속에 담은 기억이 난다. 이곳이 더욱 또렷이 기억나는 이유는 2017년 초인가 부산에 방문했을 때, 이곳 부산타워가 리모델링 공사 중이었기 때문이다. 2017년 7월 모든 것이 원상태로 돌아와 버렸지만 중간에 나는 이곳에게 거절당한 추억이 있어서인지 뚜렷한 기억 속에 부산타워가 각인되어버렸다. 부산을 자주 찾았지만, 아직까지도 부산이 낯선 여행자에게 사진 속 장소에는 많은 공간들이 공존하고 있다. 바로 위 사진은 용두산공원의 종루가 도드라져 보이는 사진이다.
멀리 롯데몰이 보이는데,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야경이 아름답다는 소문을 들었지만, 부산을 찾을 때마다 애매한 시간 또는 다른 장소 여행으로 가보질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는다. 다음에 부산여행을 하게 되면, 아마도 롯데몰의 옥상에서 부산의 물들어가는 밤의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오기를 기대해 본다.
롯데몰의 뒤편으로는 영도가 자리 잡고 있는데, 영도다리는 우리나라에서 다리가 올라가는 '도개교'이다. 뒤편으로는 영도의 모습, 그리고 뒤편으로 보이는 산은 '봉래산'이 되겠다. 사실 영도를 자주 찾는 편이긴 한데, 항상 태종대만 가보았기에 이렇게 높은 공간에서 바라보는 영도의 모습은 조금은 낯설게 다가왔던 것 같다.
사진 속으로는 자갈치시장, 남항대교, 부산 공동어시장 등 다양한 추억 속 공간들이 담겨있다. 부산을 그래도 여러 번 찾으면서, 가보았던 장소들을 이렇게 높은 곳에서 바라보게 되니 감회가 새롭달까. 부산을 여행했던 시간들이 모두 이곳 부산타워에서 하나로 모여드는 순간에 내가 서있었다는 느낌이 문뜩 들었다.
조금씩 고개를 틀 때마다, 새로운 풍경들이 나를 맞이한다. 사진 속으로 보이는 교량은 부산항대교이다. 부산시 남구와 영도를 잇고 있는 교량으로 길이는 약 3.3km라고 한다. 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교인 광안대교 다음으로 이곳의 야경이 기억이 남는다. 이렇게 부산타워에서 보내는 시간들 속에서 늦은 밤의 부산과 마주하고 다음날을 기약해야 할 시간마저 다가온다. 부산타워는 11~23시까지 운영 중이며, 발권 마감 시간은 22시 30분, 연중무휴, 대인 기준 8,000원의 요금이 발생한다. 용두산에서 바라보는 부산의 모습도 멋지지만, 한 번쯤 타워에 올라가서 부산의 모습을 조망하는 것 또한 추천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