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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유분방 Dec 24. 2018

06화 발칸반도, 몬테네그로 창문 밖 풍경들

몬테네그로


발칸반도 패키지여행이 시작된 지 얼마 흐르지도 않았는데, 첫 번째 국가인 '알바니아'를 떠나고 있다. 패키지여행의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 너무나도 빠른 한 도시에서의 여정은 아직까지도 낯설기만 하다. 패키지여행의 특성상 길게는 하루에 8시간도 버스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기에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은 지루함을 버틸 수 있는 큰 힘이다.





사진 밖으로 거대한 산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몬테네그로는 '검은 산'이라는 뜻으로 을 지닌 국가이다. 어느덧 알바니아의 국경을 통과하여, 몬테네그로에 접어들었다. 발칸반도의 국경은 고속도로 톨게이트처럼 되어 있는데, 여권을 검사하는 방법은 꽤나 다양하다. 경찰이 직접 버스에 올라와서 여권을 확인하기도 하고, 사전에 여권을 걷어서 가이드가 들고나가 확인을 받고 다시 나눠주는 방식도 있다. 최악의 경우 내려서 일일이 출입심사를 받게 된다.




거리를 점령한 양떼들

창문 밖으로 보이는 다소 낯선 풍경들이 몬테네그로에 왔음을 실감케 해준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나무들이 즐비해있고, 창밖으로는 양들이 아무런 위화감 없이 도로를 점거한다. 몬테네그로의 검은 산이 보이기 시작하니 버스 안에서의 긴 시간의 지루함도 어느새 잊힌다.






가끔은 어느 멋진 풍경이 나의 눈을 잠식하는 순간, 이곳에 그저 내려서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다만, 지난 일본 여행 때 차 안에서 보는 풍경이 실제로 내려서 보는 풍경보다 멋졌다는 걸 한 번 학습한 바 있기에, 그저 눈으로 풍경을 즐기고 느끼기로 했다.





낯선 도시 몬테네그로에 접어든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이 도시가 조금씩 눈에 익숙해지고 나에게 익숙해지기 시작한다. 발칸반도는 총 5개국을 여행하게 되었는데, 이제 비로소 두 번째 국가에서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사실 국가의 경계선을 계속해서 통과를 하였으나, 편의상 시간의 순서를 배제한 채 국가별로 연재를 해나가려고 한다. 발칸반도 여행기 연재 순서는 "알바니아 -> 보스니아 -> 슬로베니아 -> 크로이티아"순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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